여의도총회, 연금재단 해산 결의…이사회에 권고키로

  • 입력 2019.05.22 08: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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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총회와 서대문총회가 교단을 통합한 이후 첫 정기총회를 열고 통합총회에서 결의해 보완한 헌법을 인준했다. 또한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서명운동을 결의하는 한편 연금재단 해산을 결의함에 따라 연관된 4개 교단간 긴장이 더욱 팽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하성은 5월20일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에서 제6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경을 넓히는 총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총회에는 총 802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통합총회에서 결의해 보완한 헌법을 인준했다. 이 헌법에서 총회는 담임목사 정년을 75세로 명기했으며, 구 서대문측은 4년간 미적용키로 했다. 또한 교단 재판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회원 자격이 정지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런가하면 총대들은 지역총회법 안건에 대해서는 2년 후 재심의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지역총회법은 미국 하나님의성회의 법을 기하성 총회에 적용하려는 것으로, 중앙총회의 권한을 축소시키면서 지역총회에 권한을 이관하여 자치가 가능케 하고 힘을 실어준다는 취지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안건은 헌법 인준이나 지역총회법이 아닌 연금재단 관련 안건이었다. 기하성은 연금재단 해산 결의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고, 이를 연금공제회 이사회에 권고키로 했다.

연금재단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여의도순복음총회, 광화문측,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까지 4개 교단의 목회자와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연금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연금재단을 해체시키고 여의도만의 연금재단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는 의중을 공개적으로 비춘 바 있다. 그러면서 여의도측은 그동안 납입한 연금에 대해 100% 돌려받도록 하는 반면 다른 교단은 목회자 개인의 경우 100%로 하되 교회가입분에 대해서는 30%만 돌려주는 방안이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연금재단 가입교단간 긴장을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의도측의 연금재단 해산 결의는 다른 3개 교단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느슨한 연대 속에 연금재단 문제에 공동 대응체제를 구축해왔던 이들은 이제 조금은 더 긴밀하게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셈이다.

여의도측이 해산 결의로 선수를 치고 나선 가운데 다른 교단들의 반응과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총회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절대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이 긴급 안건으로 상정되어 만장일치 결의됐다.

이 대표총회장은 최근 대만의 230만 기독교인이 750만명에게 동성결혼 반대 서명을 받았다“며 ”기하성 총회부터 동성결혼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성령의 역사’ 제하의 말씀을 전한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성령 충만한 교단으로서 하나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총회장은 “성령의 역사는 하나 됨의 역사이자 회개의 역사이며, 예수를 높이고 그를 닮아가는 역사”라며 “어떤 경우도 분열과 다툼은 안 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성령운동으로 이 사회를 변화시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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