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할렐루야!(1)

  • 입력 2019.05.23 11:05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성민 목사.jpg

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일평생 신앙을 음악에 담기 위해 노력한 음악가입니다. 그의 가문에서는 300년 동안 교회의 음악 봉사자가 60명이나 배출되었습니다. 바흐는 날마다 떠오르는 감사의 표현을 오선지에 옮긴 것이 천곡이 넘을 정도입니다. 그는 연주실에서 주위를 뛰어 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을 혼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나이 들어 눈이 어두워지자 주위 사람들은 바흐가 더 이상 곡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염려로 인해 근심하던 중 바흐는 안과 의사를 만나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를 치료한 안과의사는 소문만 무성한 떠돌이 의사였습니다. 치료를 마친 의사는 떠나가고 가족과 친지들은 그의 눈이 나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치료가 어떻게 되었는지 찾아와서 물어 보았고, 친지들도 자주 찾아와 눈이 잘 보이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눈은 어때요?” “잘 보입니까?” “의사가 치료는 잘 되었다고 하던데!”…다그치는 사람들 앞에서 바흐는 아무 말 없이 눈만 껌뻑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바흐가 소리쳤습니다. “드디어 신의 뜻대로 되었도다!” “왜요? 이제 잘 보이는 건가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야 비로소 소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도다! 할렐루야!”바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실망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서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실망했지만 바흐 한사람만은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눈이 잘 보이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안 보이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희미하게 보이던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자 마침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다고 소리 친 것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절망은 그냥 절망이 되고 믿음이 있으면 절망은 소망이 됩니다. 성도는 세상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입니다. 모든 게 끝난 상황에서도 새 힘을 발휘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뭔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습니다. 이것을 내가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 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예레미야애가 3:21~26】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직언함으로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가 되었고 자기 자신의 존재도 하나님도 의심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깊이 생각한 그의 결론은 오히려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당한 것 같지만 전후좌우를 깊이 살펴보니 하나님은 결국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일은 그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이고 그렇게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이야기합니다. 기다리기만 하면 하나님은 결국 선한 결론을 지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계 속>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