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다는 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 주변에 ‘내 이럴 줄 알았다.’며 탄식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우리가 기억하는 바, 한때 공부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 하나게임 하나는 끝내주게 한다는 청소년들에게 흔히들 격려의 말을 해준답시고‘야, 앞으로는 게임 하나만 잘해도 먹고사는 일에는 지장이 없다.’는 말을 일쑤로 한 적이 있었다. 불과 10여 년 어간의 일로 기억된다. 그 결과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세계가 새로운 질병 하나를 얻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게임중독의 심각성을 질병의 하나로 분류하는 결정을 내린WHO에 박수를 보낸다. 늦기는 했으나 많은 나라들에서 이번 결정을 받아들여 질병으로 분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우리나라 일이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분명한 것은 게임중독은 ‘질병’이라는 점이다. 육신의 질병만 문제가 아니라 ‘중독’이라는 병은 더 위험한 질병이라는 점을 이미 세상은 다 알고 있는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