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한국교회가 통일운동의 중심 되어야”

  • 입력 2019.06.10 22: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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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세상의 불신을 깨뜨리고 한국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국내 16개의 전·현직 대학총장들이 모여 설립한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이사장 김양재 목사, 회장 정상운 박사)이 지난 10일 우리들교회 판교채플에서 ‘제6회 포럼’을 개최했다.

인사말을 전한 회장 정상운 박사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자주 독립을 위해 일으킨 3.1운동이 한 세기를 맞이한 뜻깊은 이 역사적인 시점에 제6회 포럼을 개최해 3·1운동 100주년이 현 한국교회에 주는 역사적 의미와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돼 기쁘다”면서 “이 일에 힘을 더해 주시고 귀한 말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은 지속적으로 선지자적 목소리를 내며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상규 석좌교수(백석대)와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김형석 연구위원장(안익태기념재단)이 발제자로 참여해 3·1운동의 배경과 의미 및 기독교인이 미친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고찰했다.

먼저 ‘3·1운동,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이상규 박사는 3·1운동의 정의, 배경, 주체, 영향, 주도세력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3·1운동은 기독교가 주도한 민족해방운동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발제를 한 박명수 박사는 “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전후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려고 했던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보다 직접적으로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박사는 “윌슨은 기독교적 계약사상에 바탕을 둔 서구 민주주의의 원칙인 ‘통치자는 피통치자의 동의에 근거해서 통치해야 한다’는 원칙에 의거해 민족자결주의를 외쳤다”면서 “윌슨의 이런 정신은 미국, 상해, 일본의 한국인들에게 알려졌고 이들은 미국 대통령과 국제사회에 청원서를 보내며 조선의 독립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한 “한국인의 독립만세운동은 곧바로 새로운 정부를 세우려는 운동으로 이어졌다. 여러 지역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여러 가지 지리적 여건상 상해의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의 뿌리가 됐다. 당시 상해에는 상해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공동체가 있었고 여기에 국내와 국외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미국의 교포들은 임시정부의 수립을 갈망했다”면서 “결국 이런 기독교적인 영향이 상해 임시정부를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김형석 박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사명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교회가 통일운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박사는 “3·1운동은 일제 강점기에 일어난 민족운동 가운데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인데 당시 한국교회는 적은 교세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 결과 기독교에 대해 외래 종교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민족의 아픔에 동참한다는 의미의 민족 종교로 자리매김했다”면서 “1919년 3·1운동이나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에서 교회는 기독교 가치관이 반영된 새 국가 건설운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인 이때 이전처럼 한국교회가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정효제 박사(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전 총장)의 인도로 김선배 총장(침례신학대학교)이 기도하고, 김양재 목사가 설교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모든 인류의 역사는 영적 전쟁이다. 갈멜산에서 엘리야 선지자는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했고,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된 3·1만세운동도 마찬가지다. 오늘의 기독교인들이 선진들의 믿음을 본받아 무너진 예배를 회복하며 말씀을 따라 사명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며 “특히 엘리야처럼 자신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아가길 원한다. 그럴 때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응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대준 박사(선린대 전 총장)와 최문자 박사(협성대 전 총장), 김영만 박사(전주비전대 전 총장), 최대해 박사(대신대 총장)가 민족과 교회 및 대학을 위해 대표기도를 인도했으며, 김근수 박사(칼빈대 총장)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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