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 “일인 체제 교주형 집단화 용납지 않을 것”

  • 입력 2019.06.19 09:5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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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8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연합기관으로 다시 우뚝 설 때까지 한기총 쇄신을 위한 노력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기총 소속 교단과 단체의 모든 회원은 현 상황에서 흔들리지 말고 정신을 차리고 한기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합심해서 기도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더 이상 한기총이 전광훈 목사로 인해 분열되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써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전광훈 목사에게 6월 안에 대표회장직을 사퇴할 것과 한기총을 본인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이용하지 말 것, 한기총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비대위는 “한기총을 정치집단으로 만들어 교회 본연의 사명과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급기야 최악의 위기 상황까지 이르게 했다”며 “전광훈 목사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현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6월 안에 대표회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불법적인 긴급임원회를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결정을 강요했고 모든 모임과 행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주도해 나갔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 즉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야 하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로써의 그 역할을 상실시켰다”며 사퇴를 재차 종용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는 교리적이나 이념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신봉하도록 강요하고 강압적으로 한기총을 운영했다”며 “교주 중심적인 단체와 같이 폐쇄적인 집단으로 한기총을 이끈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수행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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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더 이상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을 일인 체제 교주형 집단을 만들어 극단적 이념정치에 이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전광훈 목사는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한기총을 이용하여 노이즈 마케팅을 하지마라. 전광훈 목사는 진정성 있는 신념과 의지도 없이 오직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연출하지 마라”며 “본인의 이념 정치에 확신이 있다면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사퇴하고 정치인으로써 당당하게 현 정부와 국민 앞에 서서 진정성 있게 호소하라”고 밀어냈다.

끝으로 비대위는 “한기총 소속 임원, 교단장 및 회원은 지난 4개월 동안 전광훈 목사의 전횡으로 볼 때 더 이상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써 인정할 수 없다. 전광훈 목사는 6월안에 반드시 대표회장직을 사퇴하라”며 “만일 비대위가 요구하는 시한인 6월까지 대표회장직을 사퇴하지 않을시 임원 및 교단장과 회원은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중대한 결정’과 관련해 비대위 김인기 목사는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회원 1/3의 요구로 임시총회를 소집해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재신임이나 탄핵을 할 것”이라고 밝혀 추후 양측의 대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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