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 기독장병 구국성회서 군장병 격려

  • 입력 2019.06.24 15:4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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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가난한 환경에 살고 있던 한 인도 아이를 만나고 나서, 인생을 살아 없애는 것이 아닌 목적을 갖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됐습니다.”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놓으며 국군장병들을 향해 목적이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인표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린 제29회 6·25상기 기독장병 구국성회에서 진행된 컴패션밴드 콘서트를 찾았다.

본인의 군대 시절 이야기로 말문을 연 차인표는 “제대하고 10년 동안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됐다”며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처럼 그 당시 내 주변에는 더 높은 인기와 많은 돈을 갈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고백했다.

차인표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것은 2006년 아내인 배우 신애라를 대신해 가게 된 컴패션 비전트립이었다. 그는 “아내의 권유 때문에 억지로 간 여행이어서 가난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는데 혼자 비행기 1등석을 타고 갔다”며 “그만큼 교만하고 가기 싫은 마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현지 어린이센터에 도착했을 때 한 아이가 먼저 와서 내 손을 잡아줬다”며 “그 때 처음으로 ‘인표야, 고맙다.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라는 목소리를 들었다. 예수님을 만난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차인표는 “그날 이후 컴패션 활동을 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인생의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된 것”이라며 “여러분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군장병들을 격려했다. 또 “우리가 다 같이 한 아이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전 세계 가난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돕자는 말도 잊지 않았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열린 이날 컴패션밴드 콘서트는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들과 함께 6·25전쟁 당시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도움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특별히 마련됐다. 구국성회 컴패션밴드 콘서트를 통해 어린이 후원을 신청한 국군장병들의 후원금은 에티오피아,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등 한국전쟁 참전국 4개국을 포함해 총 25개국 컴패션 어린이들의 양육비로 사용된다.

컴패션은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한국의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시작된 국제어린이양육기구다. 이후 전 세계로 확대돼 현재 18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양육하고 있다. 한국컴패션은 가난했던 시절 한국이 전 세계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되갚고자 2003년 설립됐다.

한편 20~22일까지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는 주제로 진행된 구국성회에는 육·해·공군·해병대 군종목사단과 군선교교역자, 기독장병, 군무원, 군인가족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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