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34)

  • 입력 2019.06.27 10:5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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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1, 유월절

1)성전 청결(첫 번째)(2)(요 2:13~22)

제 2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이다. B. C. 516년에 페르시아(persia)왕 고레스의 칙령에 의거하여 재건축된 것으로 옛 솔로몬 성전에 비해 규모와 장식 등이 크게 초라했다. 또한 포로 귀환 이후 페르시아의 식민지 상태에서 건축한 것으로 학개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그 재건축 과정에 우여 곡절이 많았다. 스룹바벨 성전은 B.C. 169년 북방 왕 안티오쿠스에 의해우상과 돼지의 피로 심하게 더럽혀졌다. 제 3성전은 헤롯 성전이다. 이방인 이두매(에서의 후손)출신인 헤롯은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유화 정책으로 세 번째 성전인 헤롯 성전을 건축하였다.

 

예루살렘과 관련된 명칭

• 살렘 예루살렘의 시적인 명칭

• 모리아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린 곳, 후에 솔로

몬이 성전을 건축한 곳

• 여부스 예루살렘 지역에 거주했던 족속의 이름

• 시온 다윗이 여부스의 시온성 점령 후 호칭

• 다윗성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부른 이름

• 아리엘 이사야가 예루살렘을 상징하여 부른 이름

 

B. C. 20년에 옛 성전 터전 위에 파손된 성전을 모두 헐어내고 확장된 규모로 착공하였다. 외형은 9년 만에 완성되었으나 세부공사까지 완공하는데 총 46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이 3일 만에 파괴될 것을 예언하셨고, A. D. 70년에 로마 장군 티투스에 의해 파괴되었다. 예루살렘과 관련된 명칭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평화의 마을로 불리는 시적인 명칭의 예루살렘은 아주 먼 옛날 언덕에 붙여졌던 이름이 모리아 산이었다. 이곳은 아브라함이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던 곳이기도 하다(대하3:1). 즉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물로 바치려다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제물로 인하여 여호와 이레의 제단이라고 불리운 곳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100세에 얻은 외아들 이삭을 모리아산으로 데리고 가서 번제로 바치라고 시험하셨다.

 

이때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라는 이삭의 질문에,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리라는 ‘여호와 이레’의 신앙이이미 아브라함의 마음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창22:8), 이 믿음 위에 예루살렘 성전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평화의 땅으로 불렸으나 이름과는 다르게 예루살렘은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그 과정에서 주인도 여러 번 바뀌었다. 여호수아의 인도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유다지파는 예루살렘을 점령하였는데, 그 이후 베냐민 지파가 제비뽑아 분배 받았으나 에브라임 지파와 유대지파의 세력 다툼가운데 여부스 족속이 예루살렘을 차지했다. 그래서 다윗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여부스 족속과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원래 남 유다의 수도는 헤브론이었으나 마침내 다윗이 시온산성의 여부스 사람들을 점령하였고, 그 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하였다.

 

예루살렘은 다윗성, 시온산, 또는 시온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예루살렘은 지리적으로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을 갖고 있다. 예루살렘은 물이 풍부한 기혼 샘이 있다. 물은 도시를 형성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예루살렘에는 세 개의 골짜기가 있는데 기드론 골짜기, 힌놈의 골짜기, 중앙 골짜기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적의 공격으로부터 성을 쉽게 방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중앙 산지의 중심에 위치하므로, 산지에 거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북쪽 사마리아 또는 남쪽 헤브론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이 일어난 곳이 바로 예루살렘이다. 성전 청결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 하나님의 집을 장사하는 곳으로 타락시킨 것에 대한 분노였다. 예루살렘 성전에 예수님이 오셔서 이방인의 뜰에서 양, 염소, 비둘기 등을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과 환전하는 사람들을 밖으로 쫓아내셨다.

 

그러면 어떻게 성전 안에서 장사를 하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을까? 성전 권력자들이 뇌물을 받고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묵인했기 때문이다. 원래 대제사장은 아론과 아론의 자손들이 맡도록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다.(레8장). 그런데 A. D. 40년 이전까지로마 관원 혹은 로마 권력자가 예루살렘 대제사장을 임명했다. 대제사장을 로마 권력자가 마음대로 임명하던 때, 안나스와 가야바는 예수님 시대의 대제사장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에 올라와서 제물을 성전 내에서 사서 바쳐야했다. 왜냐하면 재물을 자신의 집에서 직접 가져와 하나님께 드리려면 흠이 없어야 하는데, 먼 길을 오다보면 흠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제물로 바쳐지는 짐승에게 흠이 있다 없다는 판정을 내리는 자가 바로 제사장이라는 점이다. 그 권리를 악용해서 대제사장(안나스, 가야바)은 자기들이 정한 곳에서 짐승을 사도록 한 것이다.

 

양, 비둘기, 기름, 향료, 기타 제사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제사장들이 상인들과 결탁하여 판매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마음대로 값을 정해서 폭리를 취하였다. 처음에는 예루살렘 성전 밖 양 시장(Sheep Market)에서 판매하였으나 점점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나중에는 성전마당 곧 ‘이방인의 뜰’이라는 마당에까지 와서 차리고 거기서 양을 끌고 들어와서 팔았다. 가난한 사람들이 쓰는 비둘기도 비싸게 팔았다. 또 유대인이 사용하는 화폐로 내는 성전세를 위해서 돈을 바꾸어주는 환전장소도 있었다. 특히 유대인들이 가져오는 외국돈은 헌금으로 쓸 수 없었다. 반드시 유대 돈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때 시세보다 훨씬 큰 폭리를 취했다. 이처럼 만민이 기도하는 집인 하나님의 성전이 도둑의 소굴이 되고 장사하는 곳이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청결 사역을 하셨던 것이다. ‘비둘기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요2:16)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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