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총회, 한호선교 13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 전개

  • 입력 2019.07.03 09:04
  • 기자명 강원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기변환_통합총회, 한호선교 13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 전개.jpg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가 한-호선교 1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호선교130주년기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주현신 목사)는 2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갖고 다양한 기념사업 진행을 확정지었다.

통합총회 산하 영등포산업선교회는 1965년부터 호주선교부와 선교 동역을 해오고 있다. 호주선교부는 일제 치하에서 부산 경남지역 선교에 심혈을 기울이다가 신사참배 강요에 항의하며 선교부를 철수한 바 있다.

호주교회는 한국교회를 존중하며 한국교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형태로 진전되어 왔으며, 이는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와 에큐메니칼 동역에 있어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CTS기독교방송과의 협력으로 추석특집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녹취와 번역작업이 90% 이상 진전됐으며, 서울장신대 정병준 교수가 감수를 맡았다. 정병준 교수가 강사로 나선 ‘호주교회의 한국선교 130주년 기념 강연방송’도 6월26일부터 방영돼 오는 7월18일까지 4주간 방영될 예정이다.

9월25일 통합 제104회 총회 시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9월29일 부산진교회, 10월5일 멜본한인교회, 10월6일 멜번 딥딘교회, 10월8일 시드니(미정) 등 한호선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을 기리는 기념예배가 한국과 호주에서 연이어 드려진다.

한호선교 130주년이 되는 올해 호주선교부와 꾸준히 교류해온 영등포산업선교회 역시 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총회 한호선교 1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 진주노회, 진주남노회 등이 공동으로 기념도서 <호주 선교사 찰스 맥라렌>(동연)을 발행해 출판 기념 감사예식을 진행했다.

찰스 맥라렌 선교사(1882~1957)는 1911년 부인 제시와 함께 한국에 온 호주장로교 의료선교사이자 한국 최초의 신경정신과 전문의로서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될 때까지 32년간 한국에서 사역했다. 그는 세브란스의학교에서 신경정신과 교수로도 재직했으며 진주 배돈병원에서 의료선교사로 일했다.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했던 그는 한국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영국의 정신의학, 비엔나의 정신분석, 정신치료, 영적 접근에 대해 열성적으로 가르쳤다. 정신질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쓴 그의 논문들은 호주와 중국의 의학 잡지로도 출판된 바 있다.

그의 부인 제시 맥라렌(1883~1968) 역시 이화여전에서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며 새 교정을 디자인했으며, 한국의 YWCA 창립 등 여성운동을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편역자 양명득 목사는 “호주선교부는 경상남도 진주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했고, 진주의 첫 교회들 설립은 물론, 경상도의 첫 서양식 병원인 배돈병원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시원여학교와 광림학교 등 교육사업도 펼쳐나갔다”며 “금번에 진주노회와 진주남노회가 호주선교를 기억하며 본 도서를 공동으로 출판했다는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한편 진방주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식에서는 황현찬 목사(부산남노회 노회장)가 기도하고, 주현신 목사(과천교회)가 ‘빚진 자’ 제하의 설교를 전했다.

주 목사는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은 후 일생 빚진 자 되어 빚을 갚으며 살았다. 뿐만 아니라 초대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무한한 채무의식을 품고 사랑의 빚 갚는 일에 순종했다”며 “우리 또한 152명의 호주 선교사들의 거룩한 희생이 있었기에 복음의 은혜를 누리고 있음을 기억하자”고 권면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