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태도가 그 사람을 만든다

  • 입력 2019.07.12 09:0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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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예정교회) 

사무엘상 17장 31~35절

31어떤 사람이 다윗이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전하였으므로 사울이 다윗을 부른지라 32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 33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34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35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보면 본질적으로 두 부류가 있습니다. 세상만 바라보며 세상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있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삶의 태도가 다른 것입니다. 세상만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그 속에 세상이 가득해서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적인 계산만 하고 삽니다. 또한 물질 중심으로 상대의 가치를 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에 대한 위대한 지식이 가득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다스리며 살아갑니다. 미국의 보스턴 외곽 지역에는 고든콘웰신학교가 있는데 명문신학대학교입니다. 그 학교의 설립자가 러셀 콘웰 인데 그는 원래 신앙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의 어머니 아버지가 무신론자인 아들을 위해 늘 기도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던 그가 예일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중, 미국에 남북전쟁이 일어나서 북군의 장교로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을 하다가 급히 후퇴할 일이 생겼는데 막사에 돌아왔을 때 자기 칼을 전장에 두고 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기 병사에게 그 칼을 가져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그 병사가 칼을 찾아오다가 총에 맞았습니다. 피를 철철 흘리며 콘웰에게 칼을 건네주는 병사를 보며 그의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자기 때문에 한 명의 병사가 죽게 된 것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어떻게든지 살려보려고 애썼지만 이미 피를 너무 흘려서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죽어가던 병사가 콘웰에게 말했습니다. “저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부활하신 주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미소를 머금는 병사의 모습을 보며 콘웰이 그 앞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 소년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을 위해 제 몸을 바치겠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그는 신학교에 들어가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결단한 대로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세운 것이 고든콘웰신학교입니다. 이외에도 그는 필라델피아에 탬플대학교를 세우는 등, 많은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개인의 욕심과 야망을 위해 살던 그가 하나님과 더불어 살기로 작정한 날부터 삶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영적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삶의 태도에 따라 하나님께 쓰임 받는다는 것을 다윗과 사울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다윗은 이새의 8번째 아들입니다. 형들이 많다 보니까 형제들이 하기 싫어하는 양치는 일을 다윗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산이나 들로 다니며 자연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소년 다윗은 자연에서 감동을 받고 자연을 노래하며, 자연에 대한 깊은 계시를 깨닫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살았습니다. 찬미하는 그의 노래가 얼마나 맑고 은혜가 있었던지 이스라엘 전체에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사울 왕이 귀신이 들려 고통당할 때도, 어린 목동 다윗이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면 귀신이 쫓겨나가고 사울 왕이 깨끗이 나음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사울왕의 삶의 태도는 전혀 달랐습니다. 사울왕의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하나님의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울을 비롯한 이스라엘 장군들은 블레셋의 장군 골리앗을 보고 혼비백산했습니다. 다윗이 나섰을 때도 어린 소년인 네가 거대한 장군 골리앗을 어떻게 상대하겠느냐고 말렸습니다. 사울왕은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환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심해지고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골리앗과 싸울 때 다윗은 이러한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 17:45) 골리앗은 협박과 공갈로 나아왔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담대한 신앙고백으로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에는 권세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0장19절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권세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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