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총회 재판국 명성교회 세습 재심 결과는?

  • 입력 2019.07.16 17:5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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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2달 앞둔 시점, 결과 또 미뤄지나

교계 단체들 바른 판결 촉구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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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총회(총회장 림형석 목사) 재판국이 16일 명성교회 세습 재심 건을 다룬 가운데 이날 아침부터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등 교계 단체들이 총회가 소재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명성교회 청발 결의 무효 소송 재심에 대한 총회 재판국의 바른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발언자로 나선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실행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지난해 예장통합 103회 총회 결의에 따라 명성교회 세습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방 목사는 “총회에서 재판을 다시 하라고 한지가 10개월이나 지났다. 재판국이 총회 결의를 서둘러 이행했어야 했는데 명성교회 눈치를 보고 제때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 불법 세습은 탐욕적 행위이자 배교행위다. 성경의 가르침과 복음을 변질하는 우상숭배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돈과 힘에 휘둘리지 않고, 서울동남노회와 예장통합 교단,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신대 김주영 총학생회장은 “104회 총회를 2달 남짓 남겨둔 지금까지도 103회 총회에서의 총대들의 뜻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바로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아 달라. 이제는 이 문제를 바로 해결해 달라. 더 이상 103회 총회의 결과를 무시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학생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재심 결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우리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손가락질받는 일들을 만들지 말아달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할 우리가 윤리적인 문제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불법세습을 인정하더라도 우리는 청빙이 무효가 될 때까지 끝까지 이 선한 싸움을 해나갈 것”이라고 외쳤다.

명성교회정상화위원회 여태윤 성도도 발언자로 나서 “한국교회의 추락한 위신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이번 재심 재판은 바른 결론을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성교회가 다시 바로 서기를 기도해온 저희 교인들은 오늘 판결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어 한국 교계와 통합교단에 다시금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기를 한마음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발언자로 나선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정태 집행위원은 “103회 총회 결의에는 명성교회를 보며 하나님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가슴 아파하는 총대들의 울분이 들어 있다. 불의하고 수치스러운 상황을 바로 잡으라는 통합측 모든 교회 성도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며 “무엇보다 그 결의의 핵심은 ‘시급함’이었으나 재판국은 지금껏 미적대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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