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사는[生] 사람(1)

  • 입력 2019.07.18 10:1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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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jpg

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난생 처음 교회에 출석하며 새 신자 반에서 공부를 마친 사람에게 오랫동안 믿어왔던 친구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신앙생활을 시작해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 그동안 얼마나 잘 배웠는지 확인한다며 물어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어디서 태어나셨지?”

“글쎄! 배우긴 했는데!”

“몇 살까지 살았지?”

“오래는 못 살았다고 하던데!”

“제자들 이름은 알고 있나?”

“열 명은 넘는다고 들었네!”

“13번째 사도가 누군지는 아나?”

“사도가 무슨 말인가?”

먼저 믿은 친구는 새 신자인 친구를 가소로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저었습니다.

“이런~ 자네는 아직 제대로 믿지 못하고 있군! 아직 멀었어!” “왜? 뭐가 잘못 되었나?”

“잘못 된 건 없는데, 그렇게 믿어서는 한참 걸리겠어!”새 신자가 친구의 한숨 쉬는 것을 듣고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렇게 걱정스런 표정을 짓지는 말게. 자네가 물어보는 걸 다 알지는 못해도 그동안 달라진 것은 아주 많네! 주정뱅이에서 말짱한 사람이 되었고, 늘 혼내는 무서운 아빠에서아이들을 사랑하는 착한 아빠가 되었고, 이전에 나를 피하던 사람들이 요즘엔 내가 오기를 기다린다네! 이게 내가 믿은 후 달라진 것들일세!”진정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지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다릅니다. 진정한 믿음 없이 오랫동안의 교회생활에 적응한 사람들의 특징은 아는 것을 사는(生)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귀로만 들은 이야기를 순종한 것으로 오해합니다. 머리로만 아는 것은 정말 아는 게 아닙니다. 삶으로 아는 것이 바르게 아는 것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아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고, 변화되고 달라지는 것입니다. 성도가 추구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변화입니다. 생활의 변화, 생각의 변화, 말의 변화, 행동의 변화, 눈빛의 변화입니다. 지식의 특징은 평가하는 것이고, 삶의 특징은 용납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도, 기독교를 알기는 하지만 믿지는 않으면서도 성경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믿음의 일은 없습니다. 그들은 아는 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곧 잊어버리거니와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야고보서 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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