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리블린 대통령 여의도순복음 찾아 평화 위해 기도

  • 입력 2019.07.22 08:0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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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우벤 리블리 대통령이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이스라엘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이스라엘 대통령 수행단과 기독교계 관계자, 6000여명의 성도들이 대성전을 가득 메운 가운데 드려졌다. 유대교 신자인 그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은 “예루살렘은 오늘날 모든 종교의 성도들이 자유롭게 예배하고 매년 전 세계 많은 순례자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거룩하고 안전한 도시”라며 “한국의 기독교인들 모두를 이스라엘에 초대한다”고 초청했다.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은 예루살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분이다. 나는 이 목사님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역과 조용기 목사님의 가르침을 듣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며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스라엘과 한국, 그리고 유대인과 한국 사이에 더 많은 가교를 놓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블린 대통령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은 그동안 쌓은 우호관계가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윗왕의 예루살렘 정도 3000년과 예수님 탄생 2000년을 맞는 지난 2000년에 조용기 목사와 교인들 2000명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기도회를 가졌고, 최근에는 이영훈 목사가 이스라엘 국가조찬기도회에 3년째 참석해 설교와 주요기도회를 인도해 왔다.

특히 올해 6월 5~6일 예루살렘 오리엔트호텔에서 열린 ‘2019 예루살렘 조찬기도회’에서 이영훈 목사는 세계 각 국에서 참석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을 회복하신 하나님이 한반도의 상황도 바꿔주시기를 소망하며 양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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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블린 대통령은 이번 방한 일정에 맞춰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다른 형식적인 만남을 배제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갖기를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목사는 “71년 전 한국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으나 한국은 지금까지 나뉘어져 있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고 말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우리는 먼저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예루살렘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국민과 대통령을 향해 “많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을 사랑하고 있으며,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실 때 대한민국의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날 기도회에는 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도 참석해 환영사를 전했다.

정 의원은 “리블린 대통령님께서 방문하신 이곳 순복음교회는 한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곳이다. 1958년 작은 천막으로 세워졌으나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교회로 성장했다”며 “이 나라도 전쟁의 상처와 아픔이 넘치는 고난의 국가였으나 이후 대한민국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인구 5000만 이상,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의 국가인 3050클럽에 가입한 7번째 국가가 됐다”고 감사했다.

아울러 “지난달 국민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던 네하마 리블린 여사를 떠나보내는 가슴 아픈 일을 겪으셨음에도, 한국과 이스라엘의 우호 증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주신 루벤 리블린 대통령님께 위로와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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