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오 같은 사람

  • 입력 2014.10.24 10:3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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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목사 (분당흰돌교회)
[프로필]

요한 3서의 저자는 사도 요한으로 직업은 어부였으며 예수님과 이종사촌 간이었다. 예수님의 제자 중에 항상 가까이 데리고 다니며 아끼고 사랑한 세 제자가 있었다. 그들은 바로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였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 “여자여 보소서.” 하며 요한에게도 말했고, 베드로에게도 말한 사건이 나온다. 예수님이 심문 당하실 때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지만, 요한은 혼자 따라갔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신앙을 가졌다면 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우리가 제자라면 갈보리언덕에,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곁에 가야 한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에 베푼 기적의 표적만을 바라보고 따라간다면 이는 가짜 제자이다. 진짜 제자는 요한처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장소까지 따라가는 자이다.

 

요한이 십자가의 밑에까지 따라가자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모친을 부탁하셨다. 요한은 오순절 성령을 받고 나서 사역이 엄청나게 커지고 달라졌다. 그는 요한복음과 요한 1서, 요한 2서, 요한 3서를 썼고, 도미시한 황제 때 밧모 섬에 유배되어 있던 중 하늘로 영이 끌려 올라가 요한계시록을 쓰게 되었다. 그 후 94세에 죽었다.

 

가이오와 디오드레베사도 요한은 요한 3서 1장에 가이오와 디오드레베에 대해 썼는데, 이 내용은 그가 자신의 목회 사역을 회고하면서 꼭 남기고 싶은 내용을 적은 것이다. 사도 요한은 교회 안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가이오와 같은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디오드레베와 같은 사람이다. 가이오는 먼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말씀 안에 거하며 모두를 축복해 주는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사역을 헌신적으로 도왔고, 특히 요한을 앞장서서 도와주었다. 요한은 그런 가이오에게 “네 영혼이 잘됨과 같이 범사가 잘되기를 원한다.” 고 축복했다. 가이오와 달리 디오드레베는 늘 으뜸 되기를 좋아했다. 또한 형제를 시험에 들게 해서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나가도록 만들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디오드레베 같은 사람이 꼭 있다. 가이오와 같은 사람만 있으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다.

 

목회자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목사에게는 잘하면서 성도에게는 무례하게 행동하는 성도다. 내 형제를 잘 섬기지 못하는 디오드레베 같은 사람이다. 디오드레베의 세 번째 모습을 보니 “형제들을 접대치 아니하고 접대하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어 쫓는 도다.” 라고 했다. 초대 교회인 그 당시 디오드레베가 요한이 보낸 순회 전도자들을 돕지 않고, 교회 내에서 돕는 자들을 오히려 쫓아냈던 것이다.

 

섬기고 사랑하고 축복하리라 우리는 가이오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디오드레베처럼 믿음이 좋은 성도들을 교회에서 내쫓으려는 마귀의 계략에 휘말려선 안 된다. 무엇보다 시기와 질투, 이런 부분을 다 없애 버려야 한다. 삯꾼이나 거짓 종은 양이 아프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내게 잘해 주면 좋아하고 헌금을 많이 하면 좋아한다. 그러나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양은 하나님의 자식이기에, 참 종이라면 어렵고 성도를 더 섬겨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가이오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신앙인은 주 안에서 한 형제이기 때문에 서로 헐뜯으면 안 된다. “형제와 화목하게 하고 재단에 예물을 드리라.” 는 말씀이 있다. 이는 형제와 싸우고 화목하지 못하면 그가 드린 예물을 하나님이 안 받으신다는 뜻이다. 상달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결국 하나님과의 교제도 끊어지는 것이다. 교회 안에 미움과 독이 쌓이면 안 된다. 이것은 먼저 나를 망가뜨리고 영적으로 잘못되게 만든다.

 

그러므로 형제를 자꾸 시험에 들게 하지 말고 새 신자를 사랑으로 잘 대접해야 한다. 먼저 된 자가 사랑하고, 엎드리고, 섬겨야 한다. 이것이 우리 기독교 신앙이다. 교회는 이런 모습일 때 영혼을 살릴 수 있다.또한 목사는 가난한 자, 불쌍한 자, 어려운 자, 소외당한 자, 힘들어하는 자, 남들이 사귈 수 없는 자에게 먼저 다가가서 섬길 때 참으로 귀하고 성도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혹시 내 안에 미움과 독이 있다면 가식적으로 숨길 필요가 없다. 내 쫓아 버리면 되는 것이다. 속에 숨겨 놓으면 또 나오게 된다. 그러니 숨기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이 생각을 통해 역사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나쁜 생각은 쫓아 버려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 “가이오와 같은 사람이 되리라. 으뜸이 되기보다는 낮은 자가 되어 섬기리라. 사랑하는 사람이 되리라. 축복해 주는 사람이 되리라.” 이것이 진정 영성 있는 사람이다.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을 으뜸으로 알고 가이오와 같은 사람이 되길 간절히 구하라! 가이오가 엄청나게 큰 복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도 가이오와 같은 사람이 되길 힘써야 한다.“장로인 나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요한3서 1~3

 

“내가 두어 자를 교회에 썼으나 그들 중에 으뜸 되기를 좋아하는 디오드레베가 우리를 맞아들이지 아니하니 그러므로 내가 가면 그 행한 일을 잊지 아니 하리라. 그가 악한 말로 우리를 비방하고도 오히려 부족하여 형제들을 맞아들이지도 아니하고, 맞아들이고자 하는 자를 금하여 교회에서 내쫓는도다.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요한3서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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