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몽골 땅에 잠든 이태준 열사를 기리다

  • 입력 2019.07.23 13:5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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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서 목숨을 내걸고 항일운동을 하던 이태준 열사를 생각하며 나무를 심었습니다.”

한남대(총장 이덕훈)는 ‘2019 하계 해외봉사단’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몽골 울란바타르 이태준 선생(독립운동가·의사) 기념공원을 찾아 한남대 기증 묘목을 식재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남대 몽골 해외봉사단(단장 정향재)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태권도, 미술 교육 등을 실시하는 교육봉사와 벽화작업 등 환경정화 활동, 지역민 봉사활동 등을 진행 중이다.

봉사활동 기간 중 학생들은 이태준 열사 기념공원에 기증 묘목을 식재했으며 해마다 지속적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이태준 열사는 연세세브란스의학교에 재학하던 시절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이 체포돼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하면서 독립운동가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안창호 선생의 추천으로 신민회의 자매단체이자 항일비밀결사단체인 청년학우회에 가입하게 됐고, 중국으로 망명해 몽골 울란바타르 지역에 병원(동의의국)을 개업했다.

이태준 열사는 몽골 국왕 보그드 칸의 어의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항일운동에 동참했다. 그는 중국과 몽골을 오가는 항일지사들에게 숙식과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독립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상해임시정부의 군의관 감무(감사)로 활동하며 독립자금 운송, 의열단 활동 등 항일운동을 해왔다.

이 열사는 몽골 1등급 훈장을 받았으며, 지난 2001년 몽골 정부가 어의였던 이태준 열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공원을 준공했다.

 

몽골 해외봉사단 정향재 단장은 “한남대 학생들이 몽골지역에 묻힌 애국선열을 기념하고 기념식재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차사업으로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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