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양심이 사라져가는 사회

  • 입력 2014.10.24 11:1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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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우리나라에 있어서만큼은 법과양심이 이미 멀리 떠났다고 보아야 옳을 것 같다. 오죽하면 법을 지키며 살면 갈수록 가난해지고, 양심껏 장사하면 보기 좋게 망한다는 말이 세상에서는 적지 아니 설득력을 얻고 있을까 싶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내일신의 행복을 위해서 공익을 저버리지 않는 곳이 어느 한 곳이라도 있으면 나와 보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다.

 

공직사회는 공직사회대로 자신의 영달을 위해 나랏돈 빼먹기를 제 지갑에서 돈 빼듯 하는 모양이다. 근자에 계속 터지고 있는 국방안보와 관련한 비리들만 봐도 그렇다. 나라를 지키는데 쓰일 신형 무기를 도입하면서 얼마나 많은 부정이 있었는지는 짐작조차 어려워 보인다. 참으로 이것이 선진국을 향해 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라니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얼굴 내놓기가 부끄러울 것 같다.

 

기업은 기업대로 그렇다. 전국에 널린 수많은 터널을 뚫으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줄 볼트(터널붕괴를 막기 위해 박는 rockbolt)를 다 빼먹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모골이 다 송연해진다. 그러고도 자신들은 안전하리라 믿는가. 사라져가는 법과 양심을 이제 우리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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