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예기치 않은 장로부총회장 경선의 열기

  • 입력 2019.08.02 09: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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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독신문

예장합동 제104회기 총회임원 등록이 마감됐다.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은 각각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와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단독후보가 되어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반면 장로부총회장에는 윤선율 장로(대흥교회)와 임영식 장로(아첸제일교회)가 맞붙었고, 부서기는 김한성 목사(성산교회)와 이종철 목사(두란노교회), 부회계는 박석만 장로(화성중앙교회)와 임종환 장로(생명길교회)가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총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전계헌 목사)는 7월22일 전체회의를 열고 후보들의 서류 접수를 확정했다. 다만 서기 후보로 나선 윤익세 목사에 대해서는 접수를 유보하고 총회임원회에 자격 유무를 질의키로 했다.

이외에 경서노회가 장로부총회장 입후보자 윤선율 장로에 대해 총회총대 및 부총회장 자격에 미달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해 이를 심의분과에 넘겨 다루기로 했다.

이번 제104회기 합동총회에서는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단독후보로 싱겁게 치러지면서 총대들의 관심이 장로부총회장과 부서기 경선에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장로부총회장 선거에 있어 윤선율 장로에 대한 임영식 장로측의 공세가 거센 것으로 보여져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윤선율 장로는 전국장로회 회장으로서 교단 내에서 그 누구보다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타 다른 총회에서도 그렇듯 장로부총회장 자리는 대부분 단독후보로 치러지거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곤 했다. 하지만 이번 합동총회에서의 장로부총회장 경선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임영식 장로측은 윤선율 장로가 ㈜장로신문의 사장이기 때문에 총회규칙에 의해서 총회 총대가 될 수 없고, 당연히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한 조항은 ‘총회 공 기관 근무자 및 기독신문사를 비롯한 언론사 사장, 주필 또는 그 직원은 총회 총대가 될 수 없다’는 총회규칙 32조 4항이다.

임영식 장로가 시무하는 아천제일교회 한진희 목사는 “총회임원 후보로서 자격조건에 하자가 없을지라도 총회 총대 자격에 문제가 될 경우 총회 임원 후보가 될 수 없다”면서 “‘총회규칙’은 정확한 성문규정으로 ‘언론사 사장 주필 직원은 총대가 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 규정은 다르게 해석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선율 장로측은 당연직 직책일 경우에는 겸임금지 조항에 예외가 된다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총회규칙 제32조(겸임금지)는 ‘헌법, 총회 규칙 및 제 규정이 정한 당연직 또는 총회의 결의를 통해 허용한 경우를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 근거다.

전 정치부장 김종희 목사(성민교회)는 최근 “장로신문 사장인 윤선율 장로는 총대가 될 수 없기에 부총회장에 입후보할 자격이 없다고 하나 오해”라면서 “윤선율 장로는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으로 당연직으로 장로신문 발행인이며 사장의 업무를 한다. 당연직이기 때문에 저촉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나아가 김 목사는 만에 하나 겸직 위반이 된다고 해도 ‘통지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총회규칙 제33조(겸직위반)에 따라 선관위가 이중직이라는 결정을 내린 때 본인에게 통보하여 30일 이내에 해소하면 된다면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윤선율 장로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 6월28일 장로신문 사장직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로신문은 7월30일 총회회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사장, 주필, 총무국장의 사표를 수리함과 동시에, 전국장로회 회장이 ㈜장로신문 사장이 되는 당연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문제삼은 것에 대해 5인 대책위원회를 꾸려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윤선율 장로에게 제기된 또다른 논란은 장로장립을 받은 나이이다. 임영식 장로측은 장로장립은 만 35세가 되어야 한다는 1999년 개정 헌법을 제기하면서, 윤선율 장로가 30세로 장로장립을 받았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1999년에 개정된 헌법의 소급적용을 받을 까닭이 없어 이 논란은 힘을 잃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윤 장로측은 “윤 장로가 1980년 12월에 장로장립을 받은 것으로써, 지금은 ‘만’으로 계산하지만 20년 전까지는 29세에서 30세에 도달하는 그 시점부터 나이가 30살이 되는 때였으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같은 임영식 장로측의 문제제기는 윤선율 장로로 하여금 경선 링 위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다른 여러 선거에서도 연출된 바, 그때마다 정정당당히 표로 승부하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처럼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예장합동 제104회 총회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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