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총, 신천지 맞불 규탄집회 “공개토론에 응하라”

  • 입력 2019.08.06 19:4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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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성경’ 근거로 한 공개토론 거부하고는 거짓주장

8개교단 이대위, 천기총 주최 공개토론 지지 성명 발표

천기총이 제안한 8월22일 공개토론 열릴지 귀추 주목돼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 임종원 목사, 이하 천기총)가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이하 신천지)를 규탄하는 집회를 4일 천안 서북구 신천지천안교회 앞에서 열었다.

신천지 역시 이날 천안터미널 앞에서 신도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천지와 천기총의 정당한 성경 공개토론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천기총은 소속 89개 교회 1400여 성도가 참석해 신천지 측 집회에 대항하는 맞불 집회로 신천지의 실태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전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신천지천안교회는 앞서 지난달 21일과 28일 천안 빛과소금의교회(유영권 목사) 등 천기총 소속 교회 12곳 앞에서 “성경에 입각한 신약 핵심 주제를 발표하고 그에 대해 서로 질문하는 형식으로 성경 공개토론을 하자”며 시위를 벌여 위압감을 주었다.

이에 천기총은 피하지 않고 “신천지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성경 속 11개 주제에 대해 성경을 가지고 토론하자”고 답했으나 신천지 측이 ‘성경 없이 토론하자’는 추가 조건을 달았다. 이에 천기총은 재차 “필요에 따라 성경을 찾아 변론과 반증을 해야 한다. 토론에 성경을 갖고 갈 것”이라고 반박했으나 신천지 측에서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공개토론은 무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측은 마치 천기총이 성경 공개토론을 거부한 것처럼 거짓주장을 펼치며 궐기대회를 한 것. 천기총 측은 “신천지는 자신들의 정체가 드러날까 두려운 나머지 일방적 주장을 펼치며 공개토론을 거부해놓고 우리 측에서 결렬시켰다는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기총 신천지 규탄집회에 참석한 한 탈퇴자는 신천지 신도들을 향해 “거짓을 말하는 이만희 교주에게 속지 말라”고 외쳤고, 또 다른 탈퇴자는 “신천지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이 정말로 이만희라는 사람이 얼마나 가증스럽게 예수님의 이름을 팔고 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신천지에 빠진 딸과 수년째 연락두절 상태라는 한 참가자는 “5년 동안 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부모로서 가슴이 미어지다 못해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정파탄을 일으키고, 피해자들에게 물적·정신적 피해를 더하고 있는 이단 신천지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천안지역 교회들을 위해 예장 합동과 통합 등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는 8일 천기총의 공개토론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기총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신천지와의 공개토론을 8월22일 나사렛대학교에서 진행할 것이다. 신천지 이만희 씨는 공개토론에 응하라”고 선전포고했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주요 11가지 주제에 대해 성경을 근거로 변론하고 반증하는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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