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개혁측 2000여명 함께 몽산포여름수련회 열어

  • 입력 2019.08.09 21: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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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자리에서 탈피해 ‘성경적 신약교회’를 향해 정진하고 있는 성락교회 개혁측이 지난 5~7일 충남 태안 몽산포 성락원에서 2000여명의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9 몽산포 여름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개혁측은 ‘다시 복음으로-주님 앞에 온전히 서며’를 주제로 개혁과 연합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드높이며 개혁측이 나아가야 할 궁극적 목표와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지엄한 명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락교회는 최근 김기동 목사의 감독직무정지가 확정되고, 100억원대 재정비리에 대해 실형이 선고되는 등 개혁측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 상태다. 하지만 개혁측은 이번 수련회를 자칫 들떴을 지도 모를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다시 복음 앞에 겸손해질 것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았다. 나아가 ‘완전한 개혁’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성도 전체가 다시 개혁의 역사에 겸허히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금번 수련회의 주제인 ‘다시 복음으로’는 순간의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묵묵히 주님의 명령을 수행해 가는 개혁측의 단호한 의지와 모습을 함축하고 있다. 오직 ‘복음’만이 교회를 개혁하고, 이 시대를 구할 절대적 매개임을 확신하며, 그리스도인 본연의 모습을 견지하겠다는 자세다.

교회개혁협의회(대표 장학정 장로)가 주최한 이번 수련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복음’에 대한 집중적인 탐구와 말씀이 이어졌다. 참가한 성도들은 강사들의 열띤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삶과 신앙, 개혁의 여정 속에서의 복음의 의미와 지향점을 발견해 나갔다. 특히 주최측은 수련회 기간 동안 진단, 실천, 열매와 나눔이라는 세부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개개인의 신앙적 성숙과 각성을 이루도록 독려했다.

이창준 목사(목회자개혁위원회 대표)의 설교로 드려진 개회예배에 이어 주강사로 양진일 목사(가양교회, 하나님나라연구소 부소장)가 나서 △더욱 진실하게, 복음으로 나를 돌아보며(진단) △더욱 선명하게, 복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실천) 라는 연속적 주제를 놓고, 첫날과 둘째 날의 전체 성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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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목사는 이번 강연에서 한국교회가 아직 유아기적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교회개혁을 통해 신앙의 완전한 성숙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목사는 “어렸을 때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신앙이 성장하면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살아갈지, 어떻게 순종할지를 고민하게 된다”면서 “나를 위해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의 신앙이라면, 하나님을 위해 내가 존재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바로 어른의 신앙”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 개혁은 어린아이의 신앙이 어른의 신앙으로 바뀌는 것이다. 진짜 개혁은 말씀 앞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는 나를 뒤바꾸는 것”이라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그런 신앙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교개협은 다양한 선택식 강의를 개설해 성도들의 신앙적 갈증과 궁금증, 현실적 고민들에 대한 성경적 해답을 찾는 시간을 마련했다. 본 강의는 윤준호 목사가 ‘신약시대 생활과 풍습’, 백종호 목사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예언자들의 영성’, 김창효 목사가 ‘신약성경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졌을까?’, 전흥석 장로가 ‘노년의 신앙과 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주제로 이끌었다.

또한 새가족들을 위한 열린 강좌에서는 남영숙 강사, 최부안 강사 등이 나서 하나님의 존재와 믿음에 대한 쉽고 간결한 메시지를 전했으며, 힐링 및 친교 프로그램으로 에센힐(사진전, 엽서전, 필름 상영, 보이는 라디오), 포토존, 해변둘레길, 영화상영, 남성 족구대회 등이 운영되어 수련회를 풍성하게 했다.

교개협 대표 장학정 장로는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 안에서 위로와 감격, 눈물과 기쁨이 함께한 너무도 은혜롭고 놀라운 시간이었다”면서 “이번 수련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서로의 존재를 깨닫고 감사를 전할 수 있었다. 서로가 함께 했기에 험난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고, 지금의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개혁은 하나님의 명령이었고, 시대를 향한 우리의 사명이었다. 하나님이 명령 하셨기에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었고,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면서 “오늘 우리는 이 시간 다시 한 번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의 믿음을 이어갈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당당한 개혁 성도가 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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