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부평구청, 무료급식소 대신 퀴어축제에 광장사용 승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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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청, 무료급식소 대신 퀴어축제에 광장사용 승인 논란

1만760명 인천시민 “불법 퀴어축제, 강력히 행정처분하라” 촉구
기사입력 2019.08.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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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부평구청, 무료급식소 대신 퀴어축제에 광장사용 승인 논란.jpg



2회째를 맞은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부평역 일대에서 개최될 전망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지역 24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부평역 북광장 일대에서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의 접근성과 안전, 축제의 가시화와 공간 적정석 등을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으며 집회신고 또한 마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부평광장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이 20일 부평구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준택 부평구청장을 향해 불법 퀴어축제를 행정처분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이 이토록 긴급히 발 벗고 나선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열린 공간인 광장에서 음란성이 다분한 퀴어축제가 열려서는 안 된다는 것과, 노숙인 무료급식소의 광장 사용승인은 거절하고 퀴어축제에 장소사용을 승인한 구청의 편파행정 때문이다.

 

노숙자와 노인, 실업자들에게 밥을 지어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나눔선교회는 당초 8월31일 부평역 북광장을 사용하기 위해 신청서와 함께 선교회의 평소 활동사진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사용을 허락하겠다는 담당자와의 통화를 한 뒤 무료급식을 준비하고 있던 터였다.

 

그러나 지난 9일 부평구청 교통행정과 담당자로부터 광장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됐다. 경찰서로부터 “8월31일 당일 중요한 행사가 집회 신고 되었으니 부평 광장을 다른 곳에 내어주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는 것이 취소 사유였다. 나눔선교회는 이후 인터넷 뉴스기사를 통해 인천퀴어문화축제가 31일 부평 광장에서 열리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시민모임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 우대라는 당론의 정치적 욕망에 눈이 멀어 부평구민의 따뜻한 밥 한 끼보다 동성애자들을 위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를 우선시 여긴 차준택 부평구청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개탄스러운 행정이 아닐 수 없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먹기 위한 노숙자, 실업인, 노인들의 간절한 기다림을 짓밟아버리고, 정치적 욕망을 위해 동성애자들의 성적 만족을 위한 동성애 파티를 위해 광장을 내어줬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는 부평구청과 차준택 구청장이 부평구민들보다 동성애자를 더 중요히 여긴다는 사실을 여과없이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모임은 부평구청에 정식으로 광장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경찰서에만 집회신고를 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시민모임은 “매번 무리한 축제 진행을 강행하여 일반 시민들을 자극하고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는 조직위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축제라는 명분 아래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시키고, 일반인과 성소수자라는 구도를 만들어서 미움과 갈등을 조장하여 국민을 편가르기 하는 행태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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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은 기자회견 이후 구청장실을 직접 방문하여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불법 퀴어축제를 강력히 행정처분하라’는 제목의 성명서와 퀴어축제반대 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20일 현재 서명자는 1만760명에 달한다.

 

반면 부산시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3회 부산 퀴어문화축제를 취소시켰다. 해운대 구청 측은 “해운대해수욕장 앞 구남로는 광장이 아닌 인도다. 시민들의 통행이 많아 구남로에 축제 시설물이 설치되면 위험할 수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불허한다”고 명확한 취소 사유를 밝혔다.

 

그러나 부산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지난 1, 2회 부산 퀴어문화축제는 해운대 구청의 도로점용 불허에도 불구하고 강행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주최 측은 안전상의 문제들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해 240만 원의 과태료도 물기도 했다.

 

논란 끝에 올해 3회 부산 퀴어문화축제 개최는 결렬됐다. 주최 측은 “논의 끝에 참가자와 기획단의 안전을 위해 축제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면서도 “도로점용 불허는 혐오세력의 축제 방해를 방관하는 정치적 차별 행위다.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에 따라 신고 절차를 거친 행사는 안전하게 진행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몇 해째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게 되면서 인천, 부산 등 전국에서 각 지역의 상징적인 광장과 거리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퀴어문화축제는 선정성과 음란성을 제재할 제도를 마련하고 있지 않아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볼거리들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반대의 뜻을 표현하고, 우려하는 시민들과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특히나 퀴어문화축제들은 프로그램 속에 대부분 퀴어퍼레이드를 포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교통 혼란과 안전사고 등의 위험요소를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인천 퀴어문화축제 측은 시민들의 안전 보다는 자신들을 일명 ‘혐오세력’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자원활동가들에게 2차례 보안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권활동가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인권침해감시단, 보안팀, 기록팀 등을 운영해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행위를 고발할 것으로 알려져 정당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목소리 까지도 저지하는 역차별이 일어날 것에 우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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