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보다 아름다운 마음(1)

  • 입력 2019.08.22 10:5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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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jpg

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수도자가 여행길에 잠시 쉬었다 가려고 나무그늘 아래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니 마을에서 사람 하나가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기에 저렇게 급할까? 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마을사람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자 앞에 도착한 사람이 무작정 손을 벌리며 보석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어이없는 요구에 수도자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습니다.“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보석을 달라니 무슨 일입니까?”“제가 어제 밤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는데 내일 낮에 정자나무 아래로 사람을 보낼 테니 그에게 가서 보석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정자나무 아래로 사람이 오는가를 지켜보고 있는데 스승님께서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꿈속에서 알려준 대로 달려왔습니다. 저에게 주실 보석을 가지고 계신가요?” 마을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수도자가 주머니에서 보석을 꺼내 “이건가?” 하며 건네주었습니다. 보석을 받아들고 깜짝 놀라는 마을사람에게 수도자가 이야기합니다.

“숲 속을 지나오다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웠는데 하나님께서 주인을 보낸 모양입니다!”마을사람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돌아가다가 다시 수도자를 찾아왔습니다. “보석 말고 다른 것을 얻고 싶습니다!” “더는 드릴 게 없습니다!” “이런 보석을 두 말 없이 건네주는 그런 마음을 저도 갖고싶습니다.” 수도자는 난감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땅에 떨어진 보석은 집어줄 수 있어도 보석에 매이지 않는 마음은 내가 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보석보다 보석을 남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이 더 아름답습니다. 보석은 남에게 받을 수 있지만 보석에 매이지 않는 마음은 주고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뿐입니다. 보석의 유혹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앞에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 것이 아닌 보석도 내 것이라고 하는 유혹에 빠집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범죄는 보석을 다스리지 못하는 약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보석을 얻기보다 보석을 그저 반짝이는 돌로 여길 줄 아는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은 인간의 타고난 물리적 가치관을 정신적인 가치관으로 바꾸고, 영적인 가치관을 소유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쉽게 얻는 것의 가치는 가벼워서 쉽게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보석은 어린아이도 소유할 수 있고 악당도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마음은 보석을 초월한 사람만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가져야 할 것은 보석이아니라 보석을 우습게 여길 수 있는 숭고한 마음입니다. 보석에 끌려가는 사람은 보석보다 못한 사람이 되고 보석을 밀어낼 줄 아는 사람은 보석보다 나은 사람이 됩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나으니라【잠언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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