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CAM 제30회 목사안수식 거행

  • 입력 2014.10.28 10:3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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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목사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

김상복 목사 “카이캄은 모든 교단과 교파와 성도를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모인 곳”

이웅조 목사 “목숨이라도 내어놓겠다는 결단 변치 않기를”

마평택 목사, 98명 안수자들에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이동원 목사 “독립교회의 출발과 역사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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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에 순종하기를 작정한 종들이 인생에 단 한 번 맞이하는 기회.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신상우 목사, 이하 카이캄) 제30회 목사안수식이 10월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 성대히 치러졌다.

기름부음을 받고 가운과 스톨을 걸친 98명의 새내기 목회자들은 긴장과 감격 속에서도 이 자리에 불러 세우신 하나님을 찬양했고, 새내기의 패기를 담아 담대히 각자의 사명을 선포했다.

안수자들의 머리에 손을 얹은 안수위원들은 진땀을 빼며 축복을 쏟아냈고, 가운과 스톨을 입히고 매무새를 정돈하는 손길은 멀고 험난한 길을 떠나보내는 아비의 마음을 담은 듯 옷깃을 재차 스치고 다독였다.

인사말을 전한 연합회장 신상우 목사는 스스로 많이 안다 자만하지 말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더 알기 위해 힘쓰라고 권면했다.

신 목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범람하는 지식에 허우적대며 ‘내가 모르는 게 뭐가 있을까’라고 착각하기 쉽다”면서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복음을 전하는 자리이며, 나의 전 생애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녹아져 그리스도 예수를 제대로 아는 지식을 소유한 자로 거듭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리”라며 “우리가 평생에 배운 나름대로의 다양한 학문적 경험, 지식 습득 따위가 모두 당연히 소중하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 안에서 녹아져야 그 빛이 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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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중심, 가장 중심

안수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회중은 98명의 안수자들에게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임하시길 통성으로 기도했고,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는 대표기도를 통해 “목숨이라도 내어 놓겠다는 저들의 결단이 변치 않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날 신명기 6장4~9절을 본문으로 ‘목회이야기’ 제하의 말씀을 전한 마평택 목사(새순교회)는 목사안수자들에게 가정의 중요함을 일깨우며 가정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고 피력했다.

마 목사는 “오랫동안 목회를 하면서 가장 회의감이 드는 것은 부부 사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는 것과 내가 신앙생활 한 만큼 자녀들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 집이 주님의 몸된 성전이요 교회이다. 가장이 제사장이 되어 가정을 꾸려나가고, 교회 중심에서 가정 중심으로, 목사 중심에서 가장 중심으로 변화되면 가정도 살고 교회도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마 목사는 “불교의 사찰은 1200년이 지나도 건재하고, 가톨릭과 유태교 모두 마찬가지지만 유독 교회만 목사가 5~10명 바뀌고 나면 거의 문을 닫는다. 우리의 신앙을 성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에덴동산에 가정을 두시고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셨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도 우리가 가정이기 때문이다. 가정 중심으로 목회하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가정에서 해결될 수 있다”고 도전했다.

이날 목사안수식에 회집한 이들은 박성민 목사(CCC 대표)와 이정숙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학사부총장),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의 인도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영성과 부흥을 위해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하면서 세상의 기준에도 맞추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소서”라고 회개를 쏟아내는 한편 “성령이 오늘날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예민하게 듣고 반응할 수 있는 카이캄이 되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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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떼 속에 어린양 보내듯

본격적인 안수식은 안수위원과 안수자 소개, 서약, 안수례, 안수기도, 공포 등의 순서로 진중하게 진행됐다.

분위기가 너무 무겁게 이어지자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공로)는 유쾌한 권면사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의 길을 선택했다가 먹고 살 길이 막막해 사업으로 전향한 선배 목사가 일생을 통해 좌충우돌 고난을 겪은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주님께 한 번 작정한 마음 변치 말고 목양에 전념하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이면서도 강력하게 던졌다.

축사를 전한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독립교회는 모든 교단을 거부하고 나온 자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 모든 교단에서 해방과 자유를 얻어서 모든 교단과 교파와 성도를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며 “독립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 복음이 주는 자유, 십자가가 주는 자유로 구원받은 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 자리다. 이 자유를 선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환영했다.

이만신 목사(중앙성결교회 원로)는 “세상에서 죄 짓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가장 거룩한 직업이 목사”라며 “좋은 말만 하면서 가르치는 직분, 기도하는 직분, 축복하는 직분을 맡은 98명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는 “한국교회는 지나친 교파주의, 편협된 생각으로 하나인 그리스도의 몸을 많이 찢고 정치화된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독립교회의 출발과 역사는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안수받는 여러분이 단순히 교파주의에 묶인 이들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종으로서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사랑하는 귀한 목회자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전용란 총장(복음신학대학원)은 “하나님의 말씀을 세우고 섬기는 목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일평생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길 시작하는 이 자리에서 부르심을 확인하고 결단해 드려지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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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36개 대학서 교파 초월해 한 자리

연합회장 신상우 목사는 안수자들을 대표한 이필웅 목사와 조인효 목사에게 목사안수패와 신분증을 전달하며 카이캄의 목회자로서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카이캄의 목사 신분증은 항상 지갑 속에 소지하고 다닐 수 있도록 카드 형태로 제작되어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목회자로서의 신분을 망각하지 않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필웅 목사는 “거룩한 영성과 인성, 전문성을 가진 목회자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좁은 문을 선택하는 목회자로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고, 조인효 목사는 “여성 목사로서 말씀에 순복하며 한 영혼을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고 상담하고 치료하는 치유사역의 사명을 잘 감당하길 원한다. 이 감격의 순간을 평생 기억하며 십자가만 바라보며 나아가려 한다”고 인사했다.

카이캄의 이번 제30회 목사안수식은 143명이 지원한 가운데 134명이 서류심사에서 통과했고, 목사고시에 응시한 133명 중 107명이 합격했다. 이 중에서도 MMPI와 MCMI 결과를 토대로 한 면접에서 불합격과 안수보류가 결정돼 최종적으로 98명에게만 목사안수가 허락됐다.

이들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등 국내 28개 대학과 Gorden-Conwell Theological Seminary 등 국외 8개 대학에서 지원해 교파를 초월한 카이캄의 넓은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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