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회구조, 평생 교육 가능하도록 개편 요구된다

  • 입력 2019.09.02 18:2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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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8월29일 오후 만리현성결교회에서 한국교회 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가 ‘미래사회 교회교육, 어디로 가야하나?’ 제하의 발제에서 직면한 위기 속 교회교육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먼저 교회학교 위기의 심각성을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가 학령인구 감소보다 더 가파르다는 점에서 찾았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교회학교의 학생수 감소가 41.1%였는데, 그동안의 학령인구 감소는 30% 정도였다. 교회학교 학생수가 학령인구보다 10% 이상 더 감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학교 위기 요인 분석 연구’를 통해 교회교육에 있어 위기를 불러온 데 ‘부모 요인’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가정의 신앙교육 부재 △세속적 자녀교육관 △부모의 신앙저하가 교회학교 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박 교수는 “자녀 학업에 대한 부모의 교육관이 다음세대 신앙교육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교회학교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우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그는 △교사와 학생 사이의 인격적 관계 상실 △학생 상호간의 분리: 공동체의 부재 △흥미의 부족 △교재와의 분리: 앎과 삶의 괴리 △목회와의 분리: 교육부 소외 △지역사회와의 분리: 공공성 저하를 교회학교의 위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 교육은 다양한 장에서 이뤄지고, 이 교육들이 연계될 때 변화의 가능성이 극대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교회교육은 교회, 가정, 학교 또는 지역사회를 연계해야 한다”며 “교회 안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그것만으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로 이어져 심화되고 보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교회교육은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육 대상이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며 “하나님 나라가 교회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이지만, 이는 보다 구체적으로 그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는 사람을 세우는 교육이 될 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목회구조 전면 재개편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담임목사가 다음세대 본부장이 되고, 교회 전체가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목회구조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한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해 평생교육 받을 수 있는 교육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에 국한된 교육 커리큘럼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워나가는 토탈 커리큘럼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교육은 개별 교회가 감당하기 어렵다. 교단과 연합기관이 미래교육 방향과 교회교육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도전했다.

 

한편 발제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박종철 목사는 “수십 년간 성도들을 양육하며 깨달은 것은 성경을 통해 다져진 사람이 결국 굳건히 서 있더라는 것”이라며 “다음세대가 말씀을 철저히 훈련해 성경적 가치관으로 무장할 때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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