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가정 밖 청소년 지원체계 개선을 위한 포럼’ 성료

  • 입력 2019.09.02 18:48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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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8월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가정 밖 청소년 지원확대와 보호체계 개선을 위한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포럼은 월드비전이 진행하고 있는 ‘2019 월드비전 사각지대 위기아동(가정 밖 청소년)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진행한 ‘전국 청소년 쉼터 실태조사’연구 결과 발표를 토대로 진행됐다. ‘전국 청소년 쉼터 실태 조사’는 10여 년 만에 전국적으로 진행됐으며,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쉼터 지원의 확대와 사회적 지지 확산을 목표로 전국 129개 쉼터 중 93개 청소년쉼터를 대상으로 1개월간 진행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접수된 ‘가출청소년’은 6만6000여명(연 평균 2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가정 밖 청소년의 지원실태를 파악하고 보호체계 개선을 위해 민간과 정부가 개선해야 할 역할을 제안해 향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윤경 의원, 정춘숙 의원, 임종성 의원, 여영국 의원, 월드비전,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가 주최했다.

가출을 일시 이동, 일시 고정, 단기, 중장기로 나눠 그 원인을 봤을 때 숙박이 가능한 일시 고정, 단기, 중장기인 경우 폭력, 학대로 인한 생존형 가출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는 방임형 가출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귀가 거부 의사를 살펴봤을 때도 ‘집에 돌아가도 전과 같은 문제를 겪을까 봐 걱정돼서’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고, ‘가정폭력으로 인해 집에 가기 두려워서’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정 밖 청소년을 단순히 귀가 시키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

포럼의 발표자로 나선 김범구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 동북권 소장은 “2010년 이후부터 청소년 쉼터 실태 조사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실행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가정 밖 청소년 현황과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김순이 국내사업본부장은 “가출 청소년 대다수가 가정에 돌아가더라도 또 가정폭력 등으로 생존을 위해 가정 밖으로 나오게 된다”며 “이들을 ‘가출 청소년’이 아닌, 비자발적으로 가정을 떠나게 된 ‘가정 밖 청소년’으로 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지원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올해부터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 밖 청소년의 긴급한 필요와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현장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정 밖 청소년의 꿈과 자립 지원을 위한 2억5000만원 규모의 ‘2019 월드비전 사각지대 위기아동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34개 청소년쉼터가 동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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