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제40회 목사고시 면접고사 148명 응시

  • 입력 2019.09.03 11:5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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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들, 긴장한 지원자들 따뜻한 격려로 다독여

긴장감 속에서도 사명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기회로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제40회 목사고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는 면접고사가 실시됐다.

이번 목사고시에는 180명이 서류전형에 통과해 필기시험과 인성심리검사에 응시했으나 31명이 탈락하고 149명에게만 면접고사 자격이 부여됐다. 이날 면접에는 148명이 응시했으며, 1명은 갑자기 상(喪)을 당해 불참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면접 일정은 오후 2시까지 이어졌으며, 지원자들은 저마다 긴장감 속에 자신의 사명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다.

면접관으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와 송용필 목사, 마평택 목사(새순교회), 이웅조 목사(갈보리교회), 오창균 목사(대망교회), 전옥표 목사(충만한교회), 하만복 목사(헤븐포인트교회), 서영희 목사(한중사랑교회), 고성조 목사(카이캄 목회기획국장), 박영운 목사(카이캄 기획팀장), 김은영 교수(횃불트리니티상담센터 실장), 홍경화 교수(횃불트리니티) 등이 수고했다.

목회의 선배이자 인생의 선생의 자리에 선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부족함을 따뜻한 격려로 다독였고, 소명을 확인시키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인성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선별되어 진행된 심층면접에서는 횃불트리니티 교수들이 면접관으로 나서 목회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마음연습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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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원자는 예언의 은사 때문에 곤란함을 겪었던 경험들을 털어놓으며 사역에 있어 장단점을 솔직히 나누기도 했다.

김은영 교수는 “심리검사 결과 기이한 경험이 많았을 것이라고 나온다. 이러한 수치가 일반인에게 나온다면 정신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하지만 크리스천의 경우에는 성령체험과 이적 체험이 많다고 판단한다”면서 “주의할 점은 이런 사람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고 지목했다.

지원자는 “맞다”고 즉각 수긍하고 “기도하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괜찮은데 혼자 있을 때 우울감이 올 때가 있다”고 인정하고는 “그럴 때 나는 잠을 잔다. 그러고 나면 아무렇지도 않다. 그렇게 극복하며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홍경화 교수는 “너무 잘하고 계신다”면서 “목회를 더 힘있게 하려면 반추사고와 우울감을 잘 해소하고 다룰 수 있게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소년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한 지원자는 너무 빠른 에너지 고갈과 무뚝뚝함으로 자신만의 에너지 충전 방법을 개발할 것을 요구받았다.

이 지원자는 “내성적인 성격인데다 아이들이 원래 말이 없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가족들에게 ‘손님같다’는 말까지 들어봤다”면서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언제 화내실지 몰라서 늘 주눅들어 있었던 것이 상처가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오히려 우울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영 교수는 “우울감 수치가 높게 나타나지만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자기 이해가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혼자만의 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번아웃이 빨리 오게 된다”고 지적했고, 홍경화 교수는 “사람들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 아니라 혼자 에너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타입인데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공격성을 지나치게 억제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나타날까봐 지나치게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내적으로 공격성이 나타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울증”이라며 “공격성은 열정과 에너지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환원될 수 있다. 이를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지원자는 스스로 자신감과 적극적인 면이 부족하다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에서는 수영과 자전거, 배구 등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성실과 근면이 매우 뛰어나 호평을 받은 지원자는, 반면 긍정적인 정서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지적받았다.

김은영 교수는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영역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문제”라면서 “상황이나 환경에 감정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마음을 지키고 추스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성심리검사를 통해 자신만이 알고 있던, 혹은 감추고 있던 부분들이 들춰지면서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부족함을 직면하고 인정하면서 면접관들의 충고와 조언을 받아들였다.

이날 면접을 마친 148명은 면접고사 결과에 따라 최종합격자가 선정되며, 안수보류자들의 등록과 함께 최종안수대상자가 확정된다.

이어 10월14~16일 목사안수자 연수교육(필수연수교육)을 수료하고 나면 10월21일 제40회 목사안수식에서 목사안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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