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제54회 총회 열고 황형식 총회장 추대

  • 입력 2019.09.10 16:0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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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제54회 총회가 ‘우리의 희망! 예수 그리스도!’(히 12:2)를 주제로 9일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는 56개 노회 중 54개 노회가 참여했고, 총 대의원 401명 중 308명이 출석함으로 개회됐다.

과거 백석과 대신의 교단 통합 당시 ‘대신’의 이름을 지켜낸 이래 4년째를 맞는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내실화와 더불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의제들이 상정됐다.

이를 보여주듯 이번 총회 임원선거에서는 모든 임원후보들이 단독으로 입후보함으로써 만장일치 박수로 축복 속에 임원이 꾸려졌다.

이로써 총회장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와 부총회장 이상재 목사(함께하는교회), 임면재 장로(정원교회)를 비롯해 서기 강문중 목사(인천주님의교회), 부서기 홍상표 목사(겨자씨교회), 회의록서기 모연구 목사(갈릴리교회), 부회의록서기 송재권 목사(동문교회), 회계 용승복 장로(팔복교회), 부회계 김관선 장로(한길교회) 등이 54회기 동안 교단을 섬기게 됐다.

다만 총무 후보 조강신 목사에 대해서는 연임 여부에 논란이 일며 현행 법대로 신임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268표 중 찬성 180표, 반대 86표, 기권 2표로 조강신 목사가 총무 연임에 성공했다.

황형식 신임총회장은 “지난 1년간 부총회장으로 총회장님과 임원들, 여러 목사님들을 만났던 시간이 참 행복했다”며 “이제 저는 대신교단의 총회장으로 교단의 성장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적 가치관을 확립해 나가겠다. 대신의 역사관을 확실히 정립하겠다. 작지만 강한 교단, 바른 교단, 하나님이 칭찬하시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교단으로 세우는데 하나의 디딤돌을 놓겠다”며 “부족하지만 많은 지지와 격려, 후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임한 안태준 목사는 “지난 한 회기 동안 총회장으로서 대신의 가치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면서 “이제 우리들의 가슴 속에 내재되어 있는 대신의 가치와 정신을 되살려 교단의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번 총회는 대신을 반석 위에 세우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교단이 발전하고 성장해 가는 것은 교단에 대한 분명한 가치와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대신교단에는 ‘이만팔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선교적 가치가 자리잡고 있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주님께 충성, 타인에게 겸손, 자신에게 진실’이라는 정신이 무장되어 있다. 이제 대신의 가치와 정신을 바탕으로 바른 교단, 좋은 교단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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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신총회에서는 전국 노회에서 19개 헌의가 상정되어 논의됐다.

특히 경안노회는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여부를 조사해주시기를 헌의’하여 눈길을 끌었다.

경안노회는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 및 이단성 있음으로 결의한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의 이단해제를 주도하고 그의 사상을 옹호하며 본 교단의 신학과 다른 발언을 일삼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성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총회에서 조사하여 2020년 3월말까지 실행위원회를 통해 그 결과를 공표해 달라”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고, 총대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대신총회의 오랜 이슈였던 여성목사 안수 건도 다시금 등장했다. 경안노회B는 여성목사 안수 건을 헌의하면서 여성 목사가 총회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부결됐다.

그런가 하면 부산노회와 한북노회에서는 총회회관 건립에 대한 헌의가 나왔다. 부산노회는 ‘현 총회회관을 매각하고 저렴한 땅을 구입하여 총회회관과 총회신학교를 건립하기로’ 헌의했고, 한북노회는 ‘현 총회회관을 매각하여 장기적 안목으로 넓은 부지를 서울근교에 마련할 것’을 헌의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교단 분열 전 40여개 노회에서 현재 55개 노회로 늘어난 현실에서 노회를 합병해 달라는 현실적인 헌의도 제기됐다. 부산노회와 울산노회가 차기 정기 가을노회에서 합병하기로 했다며 허락을 구했고, 서울북노회와 수도노회는 지역노회의 활성화를 위해 합병하여 수도북노회로 명칭변경을 헌의했다.

이 외에도 △총회 상회비 인하 △정관백 전도사 순교자 추대 △총회장 임기 2년 △선거관리위원장을 직전총회장으로 △계단공과와 구역공과 제작 △호남 지방신학교 설립 △미주남부노회 신학교 설립 등의 헌의안이 상정되어 다뤄졌다. 이 가운데 총회장 임기는 기존의 1년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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