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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투정하지 말자

기사입력 2019.09.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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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jpg

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손주들이 잘 놀다가 잠 잘 때가 되면 바로 잠을 자지 않고 잠투정을 합니다. 잠투정 없이 잘 자는 아이가 있는 반면 잠투정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잠투정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돌 전 아이들은 잠을 자고 나면 오늘이 지나 내일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3세쯤 되어야 내일의 개념이 생긴다고 합니다. 잠이 오면 감각이 둔해져 엄마가 잘 보이지 않고 피부로 느껴지지도 않게 되는데, 아이는 이것을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내일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잘 느껴지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드는 것은 아이에게 큰 불안을 안겨 줍니다. 이렇듯 잠드는 게 두렵다 보니 어떻게든 깨어 있으려고 잠투정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는 잠이 쏟아지는데도 억지로 눈을 뜨고 있거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인형을 품에 꼭 끌어안고 있기도 합니다. 잠이 올 때 손가락을 빠는 것도 비슷한 이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잠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천국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내일의 개념이 없어서 잠드는 것이 두려운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내세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잠드는 일, 즉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잘 살다 잘 죽으려면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삶과 죽음은 별개가 아닙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는 것처럼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는 것입니다. 삶과 죽음은 언제나 동행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죽음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죽음을 의식해야 우리는 삶을 잘 살 수 있습니다.어찌 보면 우리의 인생은 날마다 삶과 죽음을 반복하는 과정입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것이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부활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하루가 죽음과 부활의 반복이고, 우리 인생은 그 과정의 연속입니다. 성경을 보면 대개 왕의 죽음을 언급하면서 그 열조와 함께 자니라.”는 문구가 반복되어 나옵니다. 스데반의 죽음에 대해서도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사울은 그가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7:60; 8:1)고 했습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하지 아니하노니”(살전 4:13)라고 했습니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을 때 예수님은 피리 부는 자들과 훤화하는 무리를 보시고 물러가라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습니다(9:24). 나사로가 죽었을 때도 역시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고 하셨습니다(11:11). 예수님은 죽음을 잠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죽음은 소멸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 즉 다시 일어나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부활에 대한 소망, 영원한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죽음에 대한 이해가 달라집니다. 그저 잠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결코 두려워할것이 아닙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고, 하나님 나라에서부활의 새 생명을 가지고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쉽게 태어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쉽게 나오지 않아서 엄마를 초죽음으로 몰아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세상 떠날 때도 쉽게 죽지 못해서온 집안 식구들을 오랫동안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모두가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일입니다. 올 때나 갈 때가 신속해야 합니다. 속이 오고 속히 가야합니다. 이 세상 올 때는 울면서 왔지만 갈 때는 웃으면서 가야합니다. 졸리면 자야합니다. 안 자려고 잠투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죽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잠자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잠이 들면 광명한 새 날이 밝아옵니다. 우리는 그 확신으로 두려움 없이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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