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모방한 대승불교

  • 입력 2019.09.19 11:4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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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 목사 (온누리선교회 대표)

2. 불교의 역사

1) 인도 불교

㈖ 원시불교의 경전

팔리어 성전聖典은 소승불교의 한 부파인 분별상좌부가 지송하여 전한 성전이다. 이 팔리어 성전은 경經ㆍ율律ㆍ론論의 3장三藏이 완전하게 보존된 유일한 성전이다. 다른 부파의 경전은 대부분 남아 있지 않고, 남아 있다 해도 단편적이어서 완전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없다. 삼장은 다음과 같다.

ⅰ) 경장(經藏, Sutra): 석존과 그의 제자들의 언행록을 집성한 것. 이것을 아함경이라고 한다. 아함(阿含)이란 산스크리트어의 아가마(Agama)를 음사한 것으로 ‘전승된 가르침’을 의미한다.

ⅱ) 율장(律藏): 교단 운영을 위해 규정해 놓은 계율을 집성한 것.

ⅲ) 논장(論藏): 철학적 문헌을 집성한 것. 이 논장이 갖추어진 것은 교단이 부파로 분열된 이후이다. 주로 경장에 대한 주석서.

Pali 율장律藏에 기록된 전설에 따르면, 불멸佛滅 직후(BC483년경/ 또는 386년경) 500인의 장로 비구比丘가 마가다국수도인 왕사성(王舍城 Rajagrha) 교외에서 결집하였는데 이를제1차 결집結集이라 한다. ‘결집結集’ 혹은 ‘합송合誦’이란 기억하고 있는 교법을 같이 합창合唱하는 것으로 문자로 된 것이 아니다. 곧 구전口傳되고 있는 경전을 여럿이 암송해 본 것이다. 7개월이 소요된 결집에서 회중會中은 석존釋尊이 어느 때, 어느 곳, 누구 앞에서, 어떠한 설법을 하고, 그것을 들은 사람들은 어떠한 감명을 받았다고 하는 사정을 상의하여 이것을 석존이 설법한 형식으로 전송傳誦하였기 때문에 경전에는, “이와 같이 나는 듣사오니[如是我聞;여시아문], 어느 때, 부처님이 어느 곳에서, 누구와 몇 사람 앞에서......” 운운하는 문장으로 시작되고, 다음에는 석존의 설법을 기록하고, 마지막으로 이것을 들은 사람들이 모두 환희歡喜ㆍ예배하고 돌아갔다고[歡喜奉行;환희봉행] 하는 문구로서 마치는 것이 원칙이 되어 있다. 그 후 불멸 후 약 100년경(BC383년/ 또는 286년)에 당시 불교가 성행했던 비사리성(毘舍離城 Vaisali) 내의 비구들이 계율에 대한 관념이 매우 관용적이었으므로 그것을 본 계율엄격주의자인 야사Yasa가 각처의 장로들 700인을 모아 율장律藏을 편집했다고 전해진다(제2차 결집).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은 진보적進步的인 비구들이 따로 결집을 하였는데 이를 ‘대결집’이라 하며, 이로써 보수적인 비구와 진보적인 비구들의 대립이 표면화되었다. 이 결집도 제자들이 각각 암송하였다가 제자에서 그 다음 제자로 구전하는 이야기 경전이었다. 즉 문자로 된 경전이 아니다.

㈗ 원시불교의 교단

원시불교 시대의 불교교단을 승가僧伽(또는 상가samgha)라고하며 그 구성원은 4부대중四部大衆(줄여서 4중四衆)이라 부른다.

ⅰ) 숭가僧伽- 범어梵語 samgha의 음역으로 중衆ㆍ화합중和合衆이라 한역漢譯한다. 이것은 부처가 되기 위한 도를 실천, 수행하는 사람들의 집단, 수행승의 모임 또는 불교도의 집단을 말하며 단순히 스님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唐나라에서는 중衆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승려僧侶라 한다. 이들은 공동생활을 하면서 불타佛陀의 지도에 따랐다. 이 때문에 그들을 가르침을 듣는 자[성문聲聞]라고 불렀다.

ⅱ) 4중四衆 - 4종류의 신도信徒라는 뜻으로 불제자를 총칭한다. 곧 출가한 남성 수행자인 비구比丘, 여성 수행자 비구니比丘尼와 재가在家의 남성 신자인 우바새優婆塞, 여성 신자 우바이優婆夷를 말한다. 비구란 팔리어 bhikkhu의 음역으로 ‘먹을 것을 구걸求乞하는 자’, ‘걸식자’란 뜻이다. 비구가 될 때에는 구족계具足戒를 받으며 보통 250계戒이다. 이들은 출가자로서의 엄격한 계율생활을 지킨다.《증일增一 아함경》에서는 우바새를 청신사淸信士로, 우바이를 청신녀淸信女로 부르며, 또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초기에는 여성들이 사람취급을 못받고 있었으나 후대에 와서 여성의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승단僧團에 영향력을 끼치기시작하자 청신녀로 또는 선여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 원시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석가모니의 원시불교는 절대주의에 반대한다. 즉, 신神과 같은 절대자를 인정하지 않음을 뜻한다. 그러나 종교란 초월적이며 우주적인 신神의 인정을 전제로 하고, 그 신이 어떤 실제적인 위로책이나 삶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야만 한다. 철학적 관점에서 보면 불교는 부정주의否定主義 내지 허무주의虛無主義라 할 수 있다. 불교가 오늘날처럼 종교가 된 것은 인간인 석가모니를 신神으로 만들어 그에게 예배하며 복을 비는대승大乘불교에서 비롯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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