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과 배움 넘어 실천하는 기독교 지도자 양성

  • 입력 2014.10.30 08:2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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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러신학교 5대 총장 마크 래버튼
 
실천의 영성 가진 기독교 지도자 양성 위해 환골탈태하는 풀러 신학교

깊은 신학적 뿌리에서 뻗어 나가는 다양한 학문적 가지

한인 학생 25%, 한국교회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
세계 최대 복음주의 신학교인 풀러 신학교 총장 마크 래버튼이 내한해 10월2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장신대에서 교계 기자들과 만났다. 마크 래버튼 총장은 “신앙생활이 교회 안에서만이 아닌 교회 밖에서 실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풀러 신학교는 지금 앎과 배움을 넘어 실천하는 신앙인을 길러내기 위해 환골탈태와 같은과정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풀러 신학교는 6~70여개국 120여 교단에서 온 450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 초교파 신학교다. 그 중에서도 25%의 학생이 한인이며, 그동안 풀러 신학교를 통해 배출된 한인 동문까지 포함하면 한국교회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마우 전 총장에 이어 신임 총장이 된 마크 래버튼 총장은 고등교육에서의 신학교육이 여러가지로 도전받고 있는 시기에 총장 직을 맡게 됨에 있어 느끼는 두 가지 고민과 부담감을 털어 놓았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교회들이 보이는 변화다. 마크 총장은 세계 교회를 ‘전통적 패턴을 따르는 것을 포기한 후 성장하는 교회’, ‘전통적 패턴을 따르며 성도들이 줄어가고 있는 교회’의 두 부류로 나누어 보고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이전과 다른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현대 문화 속에서 대처하는 방식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두 번째로 여러 교단과 여러 인종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학교라는 점이다. 이는 많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워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크 총장은 풀러 신학교가 당면한 상황 속에서 지혜로운 대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명을 갖고 자신의 실제 목회 현장과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실천할 수 있는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풀러 신학교는 깊은 신학적 뿌리를 가지고 다양한 방향으로 학문을 실천할 수 있는 가지를 갖고 있다”며 “졸업생의 반정도는 교회와 유관기관에서, 나머지 반 정도는 사역이 아닌 사회 속에서 비지니스, 음악, 예술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일하고 있다”고 풀러 동문들이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알렸다.

동성애 용인은 어불성설. 성경의 가르침만 전한다

한편 마크 총장은 얼마 전 한국 기독교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인 ‘풀러 신학교 동성애 포용’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현재 개인주의가 만연한 미국 사회에서 미국교회가 동성애를 바라보는 두 가지 입장에 대해서 △세상 문화에 의해서 △복음과 복음 속에 있는 교회 안에서 로 나누어 먼저 설명했다.

풀러 신학교가 취하는 입장에 대해서는 “풀러는 학교 밖의 사회와 대화하고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려 하고 있지만 동성애를 용인하고 있지는 않다”고 단언했다.

이어 마크 총장은 “성경에서 가르치는 관점을 선하다고 믿기 때문에 동성이 아닌 이성과의 결혼이 건강한 삶이라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며 “풀러의 학생, 교수, 직원들이 사인하고 있는 신앙고백문 안에는 이성간의 결혼과 성적 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이 표명되어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됐던 풀러 신학교의 ‘원 테이블’ 클럽에 대해서는 “여섯 명 정도가 모여 동성애 문제 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하는 클럽이며, 어디까지나 풀러 공동체의 규율을 따르고 있는 수 많은 클럽 중 하나”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마크 래버튼 총장은 앞으로 한국교회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세미나, 집회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필요하다면 풀러 신학교가 한국교회에 참여하기 원한다. 단순히 돕겠다는 의미가 아닌, 전 세계에 많은 공헌을 해온 한국교회를 통해 배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 래버튼 총장은 위트먼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풀러 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미국 장로교단에 소속돼 30여 년간 목회자로 사역했으며, 풀러 신학교 로이드 존 오길비 설교연구소 소장으로 섬긴 바 있다. 이외에도 기독교국제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풀러 신학교의 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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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러신학교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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