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한 우물 팔 때 응답의 역사 일어난다”

  • 입력 2019.10.10 16:59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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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무너진 기도제단을 수축하고, 기도의 불을 지피는 ‘2019 하반기 3일 30시간 기도집회’가 지난 7~9일까지 성남 수정구 은혜의강교회(김철웅 목사)에서 열렸다.

3일 동안 매일 오전 오후 두 번의 예배, 삼시세끼 식사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기도시간으로 구성된 기도집회는 기도의 막힌 담을 허물고, 기도사역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기도사역자들이 집회 기간 동안 협력하여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여러 가지 문제들로 기도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는 참석자들을 상담하는 등 기도를 돕고 있다.

‘기도의 불을 회복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집회는 김철웅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기도의 깊은 경지로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는 잘못된 습관들을 깨우치고, 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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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오전 예배에서 김 목사는 방언과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차이점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말은 하지만 그 속에 중요한 의미가 빠진 것, 마음이 빠져버리고 말만 하는 것이 중언부언하는 기도”라며 “방언에는 중요한 의미가 들어있다. 우리 스스로가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도행전 2장을 살펴보면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하는 것이 바로 방언 은사의 정체성이다. 방언을 할 때 의미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 머무르고, 우리의 영이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고, 그 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럴 때 응답받는 기도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진득하게 한 우물을 파는 집중적인 기도를 할 것을 추천했다. 김 목사는 “많은 성도들이 기도의 시간, 분량만 늘리기 위해 이 기도 저 기도 다 하는 ‘뷔페식 기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단 하나의 기도도 응답받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성경의 믿음의 사람들처럼 한 번에 한 가지씩 간절히 기도하고 응답받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 우리 곁에 와 계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하나의 잔을 채우듯이 기도하라.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시켜서 응답 받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도집회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을 지낸 이신웅 목사(신길교회 원로)가 참석했다. 담임하던 신길교회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 횃불회 강사와 국가기도운동본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 목사는 더욱 기도에 힘쓰기를 소원하며 집회에 참석했다고. 이 목사는 “50여년 목회를 해 보니 성령의 역사 없이는 목회가 되지 않고, 성령의 역사는 기도 없이는 되지 않았다. 목회 일선에서 은퇴한 지금도 어딜 가나 기도의 불을 붙이는 데 힘 쓰고 있는데, 더욱 주님과 동행하고 기도에 전념하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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