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협, 신임 교단장들에 “화해의 중재자 되어달라” 요청

  • 입력 2019.10.15 10:4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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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지난 10일 코리아나호텔에서 ‘회원교단 신임 교단장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개최하고, 이 사회의 혼란과 대립을 해소하는 화해의 중재자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지도자라는 사명을 주신 것은 교단의 성장과 발전, 영적으로 침체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개혁운동을 일으키라는 명령일 것”이라면서 “오늘날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화려하고 거대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참으로 부끄러울 지경이다. 제2의 종교개혁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그간 하나님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않았다. 세상의 위기에 외면했고, 국민의 호소를 귀 기울여 듣지 않았다”면서 “이제 한국교회가 제 자리를 찾아 세상 앞에 겸허히 나아가야 한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치유를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목사는 “지도자는 결코 누군가의 존경을 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군림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오직 고난을 자처한 길이다”면서 “허나 여러분의 희생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하실 것이며, 우리들의 기도가 여러분을 응원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져 달라”고 응원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김동권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대표기도와 장로중창단의 특송에 이어 최병두 목사(통합 증경총회장)가 ‘위대한 지도자 다윗’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 목사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교회는 모두 분열과 대립이라는 거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할 교회 안에도 사랑은 없고, 서로에 대한 시기와 비난만 가득하다. 하나님의 진로가 있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국교회는 과연 이러한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교회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대립으로 상처받고 있는 나라와 국민을 치유해줘야 한다”며 “하나님의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은혜와 복음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이 힘써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기도 시간에는 박정근 목사(기하성 증경총회장)가 ‘신임 교단장, 총무의 사명 감당을 위해’, 김해철 목사(루터대 전 총장)가 ‘나라의 안정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엄신형 목사(개혁총연 증경총회장)가 ‘한국교회의 갱신과 성장을 위해’, 조병창 목사(예성 증경총회장)가 ‘북한동포의 해방과 핵폐기를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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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제2부 축하행사는 김병운 목사(기지협 이사)의 사회로, 신임 교단장 및 총무들에 대한 축하·기념패 증정이 있었다. 특별히 각 교단 총회장을 지낸 서기행 목사(합동 증경총회장), 지덕 목사(기지협 상임고문), 이용규 목사(기성 증경총회장) 등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이우성 종무실장이 자리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교계 원로들은 이 사회의 회복과 교회의 개혁을 위해 한 시도 쉬지 않고 정진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에 신임 지도자들은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 현명한 조언으로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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