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모른다

  • 입력 2019.10.17 17:2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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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있는 개그 프로에 보면 ‘아무 것도 모른다’라는 토막이 있다. 그저 웃자고 만든 개그프로이지만 이 토막의 제목은 시사 하는바가 없지 않은 듯하다. 특별히 현 정부 들어 대북한(對北韓) 정책 내지는 교류 사업에 있어 그러한 면이 더욱 뚜렷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가 북한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른바 친북성향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전 정부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북한과의 관계개선이나 그 이상을 기대했을 다수의 국민들로서는 오히려 더욱 실망스럽게 나타나는 현실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비단 남북관계에서만이 아니다. 미북 관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두 차례에 걸친 미국과 북한사이의 수뇌회담이 있었으나 그것도 그뿐이었다. 문제는 되레 이전보다 더 많아진 북한의 도발이다. 요구하는 것은 많고 내놓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북한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점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에 치러진 남북 축구만 해도 그렇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무관중, 무중계, 무득점의 3무(三無) 축구경기 소식을 접하면서하나 얻은 것이 있다. 우리는 북한에 관해 아무 것도 모르고, 북한은 세상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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