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다운 교회, 칭송받는 교회’(행2:47)를 주제로 제69회 총회를 열어가고 있는 예장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총회가 10월27일 ‘현 시국에 대한 고신총회 성명’을 발표하고 세상과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을 다짐했다.
먼저 고신총회는 “무엇보다 우리는 교회개혁의 계승자로서 ‘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자들의 처절한 외침을 가슴에 품는다. 하나님 말씀의 거울로 자신을 보면서, 뼈를 깎는 개혁을 결심한다. 복음전파와 함께 사회적인 책무라는 시대적 과제 또한 무겁게 받아들인다. 특별히 물신주의와 물량주의, 세속적 가치와 생활방식을 단호히 배제한다”면서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순종할 것을 다시 확인하면서, 우리 사회와 국가에 확산되고 있는 비윤리적인 사조와 사상, 성경과 하나님의 가르침에 배치되는 정책 추진에 심각한 우려의 마음을 가진다”고 밝혔다.
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고신총회는 “교회가 세상의 걱정과 염려의 대상이 된 것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상실한 결과임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진정한 회개와 반성을 통해 참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할 것을 깊이 새기며 다짐한다”면서 “고신교회와 한국교회는 끊임없는 자기 개혁, 갱신과 함께 구제와 봉사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는 칭송받는 교회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소수자 인권 문제를 위해서는 “소외되고 핍박받는 소수 약자들의 인권과 생활권은 반드시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소수자 보호라는 이름 아래 우리나라 전통적 가치관과 성경의 가르침에 배치되는 사상과 정책이 보호되고 권장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인륜적 폐습에 대한 비판을 허용치 않고, 정당한 비판을 불법화하려는 국가 정책은 명백한 반대와 함께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낙태법 개정에 대해서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낙태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리고 낙태법을 개정하라는 판결을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와 입법부는 생명권을 더욱 폭넓게 인정하는 법으로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나아가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 고신총회는 “사회발전에 따른 복지정책은 꼭 있어야 하지만 정책의 부작용과 역기능을 최소화함으로 국가와 사회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한 정책 시행을 촉구한다”면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모든 행태의 언행을 즉각 중단하여, 우리나라가 정의와 자유 평등과 공정한 사회가 되어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도록 매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고신총회는 자유민주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남남갈등의 불행을 조속히 해소하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지속해 온 자유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평화로운 자유민주 통일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고신총회는 “고신교회는 일제 민족수난기에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하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 말씀과 진리를 지키기 위해 항거한 옥중성도들의 거룩한 순교의 피가 흐르고 있는 교회”라며 “이제 우리는 스스로의 개혁과 갱신,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가슴깊이 통감하며 분열과 대립, 갈등과 미움을 극복하고, 화해와 일치·용서와 사랑을 추구하는 진정한 칭송받는 교회가 되어 세상과 민족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