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21)

  • 입력 2019.10.31 13:52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예환 목사.jpg

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

[프로필]

▣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역임

▣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 역임

▣ 부천 세이레기도원 원장

 

◎ 주는 사람이 복이 있다

중국 당나라 때 송청이라는 유명한 한의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약을 짓는 방법이 독특했고 탁월한 손재주가 있어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사람들이 송청에게 약을 지으러 왔습니다. 송청은 가난하고, 병고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자에게 외상으로 약을 지어줘서 외상 준 장부책이 연말이 되면 수십 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약값을 독촉하지 않았을 뿐더러 연말이 되면 약값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의 외상 장부책은 불에 태웠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그를 보고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40년 동안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그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내 인생은 손해 본 것이 없고, 오히려 덕을 보고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물론 약값을 떼어먹은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출세하여 약값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답하기도 했습니다. 한평생 선을 베풀며 살았지만, 손해 보는 장사만 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주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그리스도인의 성공적인 삶의 방법

성경은 내 힘으로 노력해서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과 싸우지 말고 평화하며 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AD 50년경 에클라우디우스 황제는 로마에 살고 있는 모든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거짓 정보를 받고 유대인들을 핍박하고, 로마를 떠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로마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대혼란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만약, 당시의 유대인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대한민국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는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로마를 떠나라는 핍박도 있었지만 클라우디우스의 명령이 없었더라도 유대인들은 다종교와 다문화로 인해 로마를 떠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변하는 환경 때문에 그들의 믿음과 삶의 기준이 흔들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사도 바울이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 연합하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해서는 핍박하는 자에게 대항하여 싸우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축복하라고 권면했습니다. 국가에 대해서는 끝까지 충성하라고 했습니다. 이웃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합니다.“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롬 12:17)다른 사람이 나에게 악하게 대했다고 해서 똑같이 반응하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의 핍박과 환란이 있는 시대에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악으로 악을 갚지 않는 것입니다.“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

◎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시편 1편 4절에 보면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인을 이렇게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어놓으셨습니다. 바람이 불 때에 날아가는 그 겨가 어디로 날아가는지, 어디에 가서 떨어지는지 관심을 가지고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성경은 악인을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날려가는 겨 같이 되었도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치 없는 인생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치 없는 인생이 나에게 어떻게 했을 때 똑같이 가치 없는 인생처럼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 12:18)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할 수만 있거든”이란 말은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화는 나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해를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받아줘야 화해를 하는 것입니다. 악으로 악을 갚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선으로 악을 대하길 바랍니다. 화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만 하면, 노력해서 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들과 화목하려고 애쓰며 살아야 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