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교 마크 총장 갈보리교회서 제자도 강조

  • 입력 2014.11.03 10:5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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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 목사가 뭘 하는지보다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지에 초점 맞추면 건강한 교회

 

세계 최고의 복음주의신학교인 풀러신학교 마크 래버튼 총장이 11월2일 분당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 주일 2부 예배에서 강단에 올라 ‘처음, 중간 그리고 마지막’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웅조 목사의 통역으로 선포된 이날 설교에서 마크 총장은 처음 예수를 믿었던 신앙과 예수를 믿고 있는 과정, 그리고 마지막까지 부름받은 제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이것은 계속적인 개혁과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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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4장18~25절을 본문으로 제시한 마크 총장은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며 어부들을 제자로 처음 부르신 장면을 설명하고 ‘나를 따르라’라는 두 단어에 포함된 중요한 의미들을 풀어나갔다.

마크 총장은 “예수님은 ‘나에게 와서 배우라’거나 ‘함께 일하자’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자’고 청하셨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든 성도를 부르시는 핵심”이라며 “아주 단순하고 쉬워서 가끔 잘 잊어버릴 수 있는 내용이지만, 교회 전체에 핵심적인 중요한 내용”이라고 조명했다.

그는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고 보고 듣고 함께 다니면서 경험하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이는 예수님과의 인간관계를 단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말씀은 예수님이 부르신 까닭과 앞으로 이어질 사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마크 총장은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라고 하셨지만 여기에는 단순하면서도 상당히 깊은 의미가 있다”며 “여기에는 당시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하기 싫어했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예수님이 관심을 가진 이들과 함께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방인은 물론 각종 질병에 고통받는 자들을 만나고 치유하셨다. 예수님은 단지 내가 하는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것과 예수님이 관심을 가진 모든 일을 함께 한다는 것은 매우 단순하게 표현되는 말이지만 이게 바로 예수를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제자도”라며 “교회에서 행해지는 많은 일과 사역 때문에 예수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핵심을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실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것만도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크 총장은 그 과정에 있어서 더 큰 차원의 요청이 있음을 일깨웠다.

바로 “내가 곧 십자가를 질 것인데, 나를 따라 너희도 내가 진 십자가를 지라”는 놀라운 가르침이다.

마크 총장은 “제자들은 처음에는 단순히 예수님을 따라가는 줄로만 알았다. 그 과정에서 도전과 상황들이 아주 흥분됐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하지만 중간쯤 와서 다시 ‘나를 따르라’라고 요청하시는데, 그 요청은 굉장히 쉽지 않은 요청이었다. ‘너의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는 말씀은 예수를 섬기는 우리 그리스도의 제자도에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거룩함에 가까이 가기 위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도 무거워진다는 설명이다.

마크 총장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베드로를 찾아가 관계를 회복하는 장면은 베드로에게 예수님과 경험했던 모든 일 중에서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베드로는 이때 ‘요한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예수님은 ‘너는 너만 신경쓰라, 요한은 신경쓰지 말라’고 대답하셨다”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부르심은 이 땅에 없다. 이보다 중요하고 긴밀하고 놀라운 진리는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것은 성별이나 나이나 부로 평가해서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 것”이라며 “우리 가정과 일터 어디서나 예수님은 우리를 부르신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이 땅에 살아가는 순간순간 예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살아가야 한다. 이럴 때 하나님의 교회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삶의 모든 변화의 시작은 우리 안에서 이뤄지고 밖으로 표출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도 중간에도 마지막까지 예수님을 따라가겠나”라고 질문을 던진 마크 총장은 “여러분이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뜰 때부터 다시 잘 때까지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하며 노력하는 삶을 살 것”을 도전했다.

아울러 “한국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문화와 교회가 성장한 것과 같이 우리는 아주 쉽게 다른 곳에 신경을 쓰게 된다. 미국의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다”면서 “그때 교회는 항상 좀 더 새로운 전략과 인간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가르쳐주시지 않았다. 간단하게 나를 따르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교회의 모든 문제는 나를 따르라는 명령 속에서 해결되는 줄 믿으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덧붙여 “우리의 신앙생활은 교회가 어떻게 하는지, 목사가 뭘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어떻게 사셨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건강한 교회가 된다”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교회, 예수님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하는 제자들, 처음과 중간과 끝까지 예수님만 따라가는 제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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