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희생을 전하면서 우리가 희생을 피하려 하지 말라”

  • 입력 2019.11.05 10: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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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코리아(대표 박태양 목사)가 설립 1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복음주의 석학들을 초청해 마련한 ‘2019 TGC코리아 컨퍼런스-하나님이 가라사대’가 10월30~11월1일 양재온누리교회에서 높은 관심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성경의 권위와 신뢰성’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TGC 대표 돈 카슨(Don A. Carson)과 커버넌트신학대학원 명예총장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휘튼대학교 총장 필립 라이큰(Philip Ryken), 고든콘웰신학대학원 교수 스티븐 엄(Stephen Um)이 강사로 참여해 복음주의 개혁신학이 말하는 성경 말씀에 대해 핵심적인 메시지들을 선포했다.

특히 둘째날 저녁 공개강의에서 ‘말씀을 외치라’는 주제로 강의한 브라이언 채플 박사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신다”면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채플 박사는 필리핀 내 무슬림 지역에서 사역하는 한 제자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태풍을 바라보고 기회로 삼아 기어코 변화를 일으켰던 복음의 능력을 전했다.

채플 박사는 “필리핀 지역에 큰 태풍이 몰아쳤을 때 그 학생은 태풍을 바라보면서 복음의 기회로 삼았다. 그가 전해온 편지에 따르면 음식과 물을 제공하면서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도 함께 전달했고, 그 엄청난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심령에 침투했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져 더 이상 기독교 믿음 안에 거하지 못했던 이들 가운데 ‘아멘’이 들려왔다고 한다.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듣지 않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우리가 때가 있든지 없든지 분명히 들려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무리 큰 비극이 우리를 공격해 와도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심을 믿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채플 박사는 “감옥 안에 홀로 떨어져 있는 한 중년의 남자가 있었다. 8살짜리 수준의 생각을 가진 중년 남자는 다른 사람들이 무서워서 방구석으로 가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 흘리기만 했다. 그때, 아마도 마약사범이었던 한 남자가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고, 그 중년 남성의 심령 가운데 말씀이 들어가 완전히 변화됐다”면서 “8살짜리 사고를 가진 그 중년 남성은 바로 내 친동생”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채플 박사는 “동생이 덩치가 커지고 부모님이 나이가 들자 충분히 케어할 수 없었고, 동생은 자기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이용당하다가 죄를 범했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거대한 망치가 되어 동생의 심령을 부쉈다. 이 세상에서는 여전히 데미지가 있는 뇌로 살아야 하지만 천국에서는 온전하게 살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다. 그래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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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플 박사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신다. 감옥에 있더라도, 병원에 누워 있더라도, 아주 곤란한 상황에 있더라도, 자녀들이 속을 썩인다 할지라도, 부부관계가 회복불능에 빠지더라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모든 바위를 깨부술 수 있는, 돌같은 심령도 녹일 수 있는, 가장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기쁨을 허락하시는 것이 바로 말씀이다”라고 피력했다.

또 하나의 예를 소개한 채플 박사는 “몇 달 전 쿠바 복음주의연합에서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 그 자리에는 정부에서 파견된 이들이 감시하기 위해 참석했다. 하나님의 원수 된 자들이 곳곳에 숨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심판에 대해,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에 대해 들었다”면서 “그곳에 있던 감시자들이 다 자리를 떠나갔지만 그중 한 사람이 예수를 구주로 고백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신다. 우리는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선포할 뿐이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하신다. 결과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 우리는 증거하는 것밖에 없다. 하나님의 심장만 전달하면 된다”면서 “우리의 희생이 필요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증거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희생을 전하면서 우리가 희생을 피하려고 하지 말자”라고 했다.

채플 박사는 “예수님은 말씀이다. 태초에 계셨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졌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때 성령님이 우리의 입술을 통해 역사하신다”라며 “우리가 아니면 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할 것인가. 빛이 있는데 어둠이 왔다고 빛이 물러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빛을 더욱 밝혀야 할 때이다.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오래 참는 심령으로 그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역사를 이루시는지 보자”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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