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회기 합동·통합 총회임원들 연합 행보

  • 입력 2019.11.05 17: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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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분열 60주년을 맞은 2019년, 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과 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 양 교단의 연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진 두 장로교단이 마주앉은 연합의 자리에 한국교회의 따뜻한 시선들이 모아지고 있다.

합동과 통합 총회임원들은 지난 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다섯 번째 연합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분열의 아픔을 극복하여 실질적인 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논의들이 이뤄졌다.

통합측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모임에서 ‘주의 일에 힘씁시다’ 제하의 말씀을 전한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는 연합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함께 한국교회를 세워나가자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한국장로교회의 귀한 역사를 써가고 있는 양 교단의 임원들이 함께 예배하고 교류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양 교단은 분열의 아픔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이자 동역자”라며 “시대적으로 양 교단이 연대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야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진리 안에서 인내하고 수고하고 소망을 갖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각 교단과 한국교회를 세워나가자”고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교단 분열의 아픔은 여전하지만 서로 손을 잡고 한국교회를 위해 연합하는 일은 참으로 귀한 일”이라며 “외부로부터의 공격보다는 내부 분열을 이유로 한국교회가 더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아름다운 연합으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귀한 열매를 맺도록 힘쓰자”고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며 통합측 총회 임원들도 축하와 환영의 메시지들을 전했다.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양 교단의 성도들을 합하면 550만 명이며, 교회수도 한국교회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 날 ‘다름’을 주장하고 ‘다름’을 부각했다면, 이제 우리는 ‘같음’을 찾고 ‘같음’을 구하면서 한국의 교회 뿐 아니라 사회를 세워나가야 한다”며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제는 하나 되지 않으면 교회 생존이 어려워지는 시대”라며 “합동과 통합은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 쌍두마차이고 쌍둥이라고 하는데, 하나님 앞에 인정받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함께 성경의 가치와 반대되는 것은 순교적 각오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전한 통합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통합과 합동 양교단 임원들이 교차하며 만난 것이 올해로 5년째다. 오늘처럼 아름다운 만남은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며 “극단으로 치닫는 민족의 미래를 평화의 나라로 인도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이 자리가 형제 교단으로 함께 손잡고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데 앞장서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합동과 통합총회는 지난 100회기부터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여 양 교단 총회임원들이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고 오찬을 나누며 간담회를 갖는 등 연합모임을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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