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조화롭게 융화될 때 다음세대 목회 살아난다”

  • 입력 2019.11.06 10:5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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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 목사, 다음세대 목회와 목회자들 위해 아낌없는 조언

#말씀과 기도 #훈계보다 공감 #사역에 앞서 예배에 성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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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4~6일까지 서울 영등포 메리어트에서 다음세대 부흥 위한 목회자세미나를 열었다.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한 목회계획과 철학, 설교, 부흥전략, 전도사역 등을 전수한 가운데, 다음세대 뿐만 아니라 자녀 세대와 노년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교회성장의 표본이 되고 있는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가 강사로 나서 ‘다음세대 목회계획 사역’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목사는 이날 한국사회와 세계정세 속에서 다음세대들이 어떤 문화를 영위하고 있으며, 어떤 특수성을 갖는지 설명하고, 변화의 물살을 타면서도 변함없이 지켜야 할 목회 원리를 전수했다.

인류는 책의 시대에서 영상의 시대로, 손으로 글씨를 쓰는 문화에서 컴퓨터 자판기 문화로,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노트북과 태블릿 PC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회자들이 시대와 문화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다음세대들을 깊이 이해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한홍 목사는 기성세대들이 살아온 환경과 비교했을 때 젊은 세대들이 살아가는 지금의 환경이 결코 덜 힘들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목사는 “우리 때는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기업들 자체가 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대기업에도 취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유학을 다녀오고 박사학위가 있어도 취직이 안 된다. 자연히 결혼도 할 수 없고, 30대 후반에도 사회 초년병일 수 있는 시대”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보릿고개가 없어진 것이 1988년이다. 이전 세대들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문화를 영위한다. 다음세대들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행어를 따라 하고 유튜브를 검색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훈계만 할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탄탄히 쌓고, 진정으로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세대 목회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그는 3세대에 걸쳐 조화롭게 융화되는 교회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점과 담임목회자의 기본기가 단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를 개척하려는 다수의 젊은 목회자들이 ‘청년목회’를 표방하는데, 청년목회는 기성세대가 단단히 받쳐주어야 가능하다. 교회학교와 청년, 중년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3세대가 모두 있어야 하고, 세대 간 갈등이 조화될 수 있도록 목회자가 중간다리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노년들이 젊은세대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가까이 다가가는 겸손이 요구된다. 이는 앞으로 교회들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밸런스”라고 주장했다.

한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새로운교회는 ‘세상 속으로, 열방 속으로, 미래 속으로’라는 비전을 따라 양육, 교육, 선교 등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교회학교 아이들만 1000여명에 달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새로운교회는 앞으로 전 세계 디아스포라 교포들과 사역 콘텐츠를 나누는 등 사역 규모가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한 목사는 자신 안에 ‘성공 지향적 야심’이 자라지 않도록 경계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목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둘째 계명이다. 둘째 계명이 첫째 계명의 자리를 넘어서면 안 된다”며 “초자연적인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날마다 경험하기 위해서는 목회자 스스로가 예배에 성공해야 한다. 예배를 타협하면 사역도 죽는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 목사는 △본문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으로 충전받는 기도생활 △내면세계를 건강하게 지킬 것 △가난하고 병든 자들을 최우선적으로 심방할 것 △사회비판이 아닌 사회참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 △교회 차원이 아닌 목회자의 삶 속에서 개인적인 구제를 실천할 것 등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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