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신 유만석 목사 “합의 총회, 슬림 총회 만들겠다”

  • 입력 2019.11.12 14: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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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을 이탈해 백석대신 총회를 새롭게 구성한 총회장 유만석 목사와 서기 유기성 목사, 전 서기 김병동 목사가 언론 앞에 섰다. 이들은 지난 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자노선을 걷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총회 운영방안을 설명하며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면면을 드러냈다.

먼저 유만석 목사는 “지난 9월 총회에 이어 11월4일 속개총회를 가졌다. 총회를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석대신 교단은 대략 1000~1200여 교회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의사를 밝힌 교회는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 가운데 구 대신측 교회가 600~650여 교회정도 되고, 구 백석측 교회가 400~600여 교회정도 된다고 주장했다.

유 목사는 이날 ‘슬림 총회’를 지향하여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총회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면서, 목회자 수급을 위해 고려신학대학원(원장 신원하)과 MOU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체 지방 신학교 2곳을 인준신학교로 지정하여 엘리트 교육에 힘쓰겠다고 했다.

현재 총회 내에 들어온 여성 목회자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하고, 이후 추가로 들어오는 여성 목회자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사와 검증을 거칠 것이라며, 일단 교단에 들어온 목회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는 방침도 전했다. 아울러 교단 내 사조직은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한편 유 목사는 백석과 대신이 교단통합에도 하나되지 못하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농단’과 ‘리더십 부족’을 지목했다. 그는 “교단 내 농단이 있었으나 주관 없는 리더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비대위가 시정을 요구하여 총회에서 합의가 반영되길 바랐으나, 더 심하게 악화되어 개혁이 요원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구 대신측을 일거에 내치는 것을 보면서 교단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목사는 “백석대신 총회는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합의 총회, 지교회에 유익을 주는 슬림 총회 운영, 목회자와 교회를 소중히 여기는 총회로 만들겠다”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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