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신학자 허정윤 박사, 과학적 무신론이 우리나라에 미친 부정적 영향 조명

  • 입력 2019.11.20 17:3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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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이 하나님을 부정하는 진화론을 만나 ‘과학적 무신론’이 됐고,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의 성공에 힘입어 우리나라로 들어와 독립운동을 분열시킨데 이어 기독교를 탄압하는 세력이 됐다.”

역사신학자 허정윤 박사가 최근 과학적 무신론이 우리나라의 항일 독립운동과 기독교에 미친 영향을 집중 조명하는 신간 <기독교, 과학적 무신론, 그리고 항일 독립운동>을 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과학적 무신론 이전의 자연발생론 △과학적 무신론의 토대 형성 △과학적 무신론의 발전 △과학적 무신론의 완성 △과학적 무신론의 한민족 교회 유입 등에 대해 400여 페이지에 걸쳐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았던 고대 인류사회의 세계관에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무신론의 등장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유물론이 진화론과 결함합 소위 ‘과학적 무신론’에 대해 설명하고, 이것이 마르크스-레닌주의 정치사상으로 발전해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에 성공하는 역사적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제2부에서는 러시아에서 정치적 지배 권력을 획득한 과학적 무신론자들이 러시아 정교회를 파괴하고 세게혁명 전략을 수립한 것을 언급하면서, 당시 일제 식민지 지배하에서 항일 독립운동가들 일부가 이를 항일 독립운동의 방법으로 받아들인 과정을 담았다. 그러면서 이것이 독립운동 분열의 단초가 됐고, 동시에 한민족 기독교를 파괴하는 적대 세력으로 발전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허 박사는 “근대 과학주의 사상에서 곁가지로 자라난 ‘과학적 무신론’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나 다른 종교에 대해 비판의 수준을 넘어 오히려 뿌리까지 뽑아내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카를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1848년 ‘공산당 선언’이 나오면서부터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했다. 다윈이 주장한 생물학적 진화론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의해 무신론적 유물론과 결합해 과학적 무신론의 원형이 되었고, 이후 이것은 그 추종자들에 의해 더욱 발전됐다. 레닌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에 성공함으로써 현실적으로 과학적 무신론에 생명력을 부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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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학적 무신론은 공산주의 정치사상으로 발전했고, 일부 항일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의 혁명 성공을 보면서 일제를 물리치고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산주의를 받아들이게 됐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 바로 기독교인인 이동휘와 여운형 등이었다”면서 “러시아 제국을 무너뜨린 공산주의 혁명은 그들에게 일본 제국에 대한 독립운동의 방법으로는 최상의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과학적 무신론은 한민족 독립운동에 크게 기여한 것도 없이 막대한 피해만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허 박사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잘못하면 공산화로 흐를 염려가 있다. 기독교인들이 이념과 종교의 관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현재를 봐야 한다”면서 “특히 과학적 무신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 허정윤 박사는 총신대 평생교육원에서 신학학사(Th.B)를,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Th.M.)를, 평택대 피어선신학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과학적 무신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발생에서부터 한민족 교회로 유입하기까지의 과정을 중심으로’이다. 이 책은 이 논문을 바탕으로 일부를 보완해 출판한 것이다. 저자는 그 외에도 각종 진화론에 대한 비판적 소논문들을 다수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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