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43)

  • 입력 2019.11.28 10:4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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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jpg

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4. 공생애

2. 유월절 Ⅱ

4)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심(마 8:5~13, 눅 7:1~10)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신 사역은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하인을 고치신 사건이다. 예수님은 가버나움에 다시 들어 가셨는데 그곳에서 이방인 백부장을 만나셨다. 헤롯 안티파스는 로마군대를 갖고 있지 못했고 백부장제도로 구성된 군대가 주둔하고 있었다. 100명의 부하를 거느린 그는 분명히 그곳의 최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께 자신의 문제를 전적으로 맡기는 겸손한 믿음을 보여주어 이방인으로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다.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마 8:8~9) 그는 군대의 명령체계를 말씀과 연계하여 그의 삶 속에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이스라엘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믿음을 가진 자로 예수님께 인정을 받았다.

 

5) 죽은 청년을 살리심(눅 7:11~17)

예수님께서 죽은 청년을 살리신 것은 공생애 기간 중 세 번에 걸쳐 죽은 자를 살리신 사역에 포함된다. 즉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것과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것이 그것이다.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을 다니시다가 이스르엘 골짜기의나인성으로 가셨다. 예수님은 모래산 서북쪽에 위치한 나인성에서 나오는 장례 행렬 사람들을 만나셨다. 이스라엘의 문화에서는 남편이나 아들이 없으면 모든 재산이 시댁으로 귀속이 된다. 그래서 외아들을 잃은 과부는 모든 것을 잃었다. 땅과 재산의 소유권을 가진 아들이 죽었기 때문에 과부는 살아갈 근거를 잃게 된 것이다. 이를 불쌍히 여기신 예수님은 울지 말라고 말씀 하신 후 죽은 청년의 관에 손을 대셨다. 관을 맨 행렬은 그 자리에 멈추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으로 죽은 청년을 다시 살리셨다.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 7:14)이 사건으로 인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라고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님을 큰 선지자로 여겼다. 예수님의 소문은 온 유대와 사방에 더욱 퍼져나갔다.

 

6) 향유를 드린 여인(눅 7:36~50)

향유를 예수님께 드린 사건은 복음서에 두 번 나온다. 하나는 유다 지역의 베다니에서 일어났고, 다른 하나는 갈릴리에서 일어났다. 예수님은 바리새인 시몬의 초대를 받았다. 바리새인 시몬은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예수님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였지만 예수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없었다. 시몬은 자기 기준에 의해 예수님을 선지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던 예수님과 함께 식사를 함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높이려 했거나 혹은 바리새인으로서 예수님을 고소할 증거를 찾으려는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시몬의 식사 초대에 응하셨다. 당시 관례상 세리나 창녀 같이 죄인 취급 받는 사람들은 바리새인에게 접근하지 못했다. 그러나 죄인인 여자는 과감하게 시몬의 식사자리에 들어갔다. 그러고 그녀는 향기 나는 향유 한 옥합을 예수님께 드리려고 예수님의 발 곁에 섰다. 그녀는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다. 그리고 준비한 향유를 부었다. 이 향유는 그 당시 노동자 한 사람이 1년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300데나리온) 가격의 비싼 향유였다. 이 여인의 행동은 예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린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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