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구하라(열왕기하 2:4~18)

  • 입력 2019.11.28 10:5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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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1)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를 갑절이나 내게 주소서.” 엘리사는 왜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 (2) 엘리야는 말합니다. “네가 참 어려운 일을 구하는구나.” 왜 그렇습니까?

(1) 엘리사는 기름부음을 받았을 때부터 계속 스승을 따라다녔습니다.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으로 올리신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선지 생도들이 걱정할 때도 ‘너희는 잠잠 하라. 그런 염려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했고, ‘그만 따라다니라’는 엘리야의 말에는 아예 도장을 찍습니다. “여호와가 살아계시고, 당신이 살아있다면 저는 끝까지 따라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결심하고 예루살렘 길을 가신 것처럼, 엘리사도 단단히 결심하고 목숨 걸고 요단까지 건너갑니다. 엘리사도 엘리야와 같은 눈과 심장이었을 것입니다. 민족을 향한 뜨거움, 백성들을 살리고자 하는 사랑과 열정. 그렇기에 성령의 권능을 반드시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어두운 시대에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2)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주님조차도 ‘좌우편에 앉게 해 달라’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 속한 것이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엘리야도 말합니다. “그건 내가 주고 싶다고 줄 수 있는 것도, 네가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그러나 네 마음이 정말 절박하다면 주실 것이다.” 엘리야를 향해 엘리사는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무슨 뜻입니까? 엘리야가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병거와 마병이 있는 것과 같았고, 어떤 대적도 물리칠 수 있었으며, 어떤 힘든 일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엘리야 자체의 능력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그렇게 사용하신다는 뜻이겠죠. 하나님께서 엘리야와 함께하셔서 당신의 병기로 삼으시고,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되게 하신 것입니다. 사실, 엘리사가 죽을 때에도 이스라엘 왕은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병거요 마병이 이제 떠나는구나.” 그렇습니다. 진정한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십니까?” 엘리사의 이 외침은 무슨 뜻입니까?‘뭘 해 주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병이 낫기를 원합니다’ 말할 수도 있고, ‘이 백성들을 위해 지혜를 주십시오’ 그렇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정말 ‘성령을 주시옵소서. 그렇게 원할 수 있는 마음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께서는 하시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주셨듯이 나에게 주신다면, 나도 할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떠나고, 통분하는 엘리사의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겉옷을 떨어뜨리셨습니다. 받아야 한다는 간절함과 ‘하나님께서 주시면 능히 하리라’는 믿음이 함께했을 때, 그 겉옷은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엘리사의 외침은 ‘이제 여기 함께하셔야 합니다’라는 절박함이고, ‘주실 것이다’라는 응답에 대한 확신입니다. 그래서 물을 쳤고, 물은 갈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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