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진 목사 “어떤 사역이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

  • 입력 2019.12.09 08:5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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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가 감동을 주는 새로운 목회 디자인 ‘Ministry Renewal’ 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원중앙침례교회를 이끈 목회의 4대 원칙과 핵심가치를 공개했다.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본당에서 개최된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목회자와 사모, 신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명진 목사는 시대를 이끄는 교회가 되기 위한 방향성과 실제 목회에 적용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교회가 시대를 이끄는 사역을 위한 목회자의 4대 원칙을 제시한 고 목사는 “어떤 사역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불신자가 원하는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원하는 사역을 펼쳐 교회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교회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들에게 영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럴 때 성도들이 더 힘을 얻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된다”며 “교회가 사회지도층에 영향을 미치는 사역을 해야 한다. 시대를 선도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고 목사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는 것과 이미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교회들이 사회봉사와 복지기관 등을 운영함에 있어 국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함보다는 그 사역을 통해 얼마나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신학교육도 마찬가지로 목회를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하고, 영혼 구원을 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영적인 열매를 맺지 못하면 전부 헛수고다. 우리는 목회의 초점을 영혼 구원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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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목사는 세미나에서 목회의 원칙과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3가지 목회 적용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고 목사는 ‘사과 데이’를 소개하면서 교회의 문화를 넘어 사회적인 문화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내비쳤다.

‘사과 데이’란 수원중앙침례교회가 2014년부터 매년 성탄절인 12월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해온 것으로, 1년간 사과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다가가 ‘사과(apple, 沙果)’를 건네며 ‘사과(apology, 赦過)’함으로써 새해를 새롭게 시작하자는 취지다.

고 목사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한 해 동안 응어리졌던 인간관계를 풀고 사과하기 위해 ‘사과 데이’를 시작했다”며 “우리나라는 좋은 새해 인사가 있으니 사과를 건네면서 사과하고 서로 용서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수원중앙침례교회의 ‘사과 데이’의 취지에 동참하는 교회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지난해 ‘사과 데이’를 진행했고,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고 목사는 “사과를 권유하면 대부분 남편들이 아내에게, 엄마가 아이들에게 사과하더라. 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사과를 건네며 사과했는데, 아내가 어깨를 들썩이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면서 “교회 안에서 이런 일들이 전염되어 여러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새해를 앞두고 연말에 ‘지난 1년간 이해하지 못해 미안해요’라는 한 마디가 어떤 임팩트 있는 메시지보다 훨씬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우리는 문화적으로 사과가 익숙지 않지만 ‘사과 데이’를 통해 사과하고 용서를 받으면서 희망적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사과 데이’에 이어 고 목사는 감사인생과 성경암송 방법도 목회사례로 제시했다.

감사의 생활화를 위해 매일 감사할 것들은 저금통에 넣는 일을 했다는 고 목사는 “우리가 하루 동안 눈으로 볼 수 있기 위해 천 원을 지불해야 한다면 당연히 천 원을 낼 것이다. 이렇게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저금통에 저금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모아 추수감사절에 저금통을 가져오는 성도들이 상당하다”고 했다.

또한 “성도들이 성경 암송을 하며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 ‘바이블 러버스’를 통해 성도들이 말씀 안에 거하게 한다”면서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하러 왓던 선교사들이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지어줬던 별명이 ‘바이블 러버스’다. 우리가 그 별명을 다시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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