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예배의 역사적·신학적 기초와 전망①

  • 입력 2014.11.05 15: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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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I. 한독선연 예배예전의 성경적, 역사적, 신학적 기초

II. 한독선연예배를 위한 제언

III. 한독선연의 성만찬 예전

나오는 말

 

 

들어가는 말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협의회(이하 한독선연)는 1997년 출범하여 2003년에는 사단법인으로 구체적인 조직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그동안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2014년 (7월 현재) 약 3000명에 육박하는 소속목사와 4000여개에 달하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속해있어 그 규모로만 보아도 기존의 중대형 교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http://kaicam.org/xe/k2014_intro1). 

독립교회와 선교단체의 특성상 개교회와 선교단체의 자율성과 독특성은 반드시 지켜야할 가치들이며 한독선연의 신앙고백도 다음과 같이 그 개별성을 인정하고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요, 교회 공동체의 머리이심을 믿으며 각각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통치하에 개별적으로 사역을 결정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한독선연 신앙고백 8조)

 

이렇듯 한독선연의 예배를 논함에 있어서 사역의 자율성과 개별성은 보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원의 독자적 결정과 사역을 존중합니다” (http://kaicam.org/xe/k2014_intro1)라는 선언은 그러한 신앙고백을 확고하게 뒷받침한다.

한독선연은 그와 동시에 다른 개신교 교단들과 공유하는 예배의 기초적인 요소를 반드시 갖추어야한다. 왜냐하면 한독선연에 속한 교회와 단체들은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보편적 교회(universal church)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보편적 교회로서 한독선연의 교회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예배와 예식의 틀에 대한 성경적이며 역사적인 안내를 담고 있다. 이 글을 통해 한독선연의 예전적 질서와 공동체의 건덕을 위한 기본적인 도구적 형식을 제공할 것이다. 

건전한 교회의 유지 및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되도록 평이하게 한독선연의 예배가 이미 갖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발전시켜야할 예배의 신학과 내용에 대하여 설명할 것이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목차를 갖는다.

 

 

I. 한독선연 예배예전의 성경적, 역사적, 신학적 기초

 

1. 한독선연의 예배는 성경적이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독선연의 예배는 성경적이어야 한다. 

성경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어 주는 완전한 계시”요 “모든 신앙과 생활을 위한 하나님의 절대적 권위” (한독선연 신앙고백 2조)임을 한독선연은 분명하게 천명하고 있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제사나 예배형식의 답습이 아닌 성경에 등장하는 예배의 원리를 바르게 알고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구약성서의 경우 제사의 형식과 내용을 문자적으로 구현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아울러 많은 이들이 신약의 내용으로 예배를 구성하려 했으나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사도행전 2장 42절은 매우 간단하게 그들이 어떤 예배를 드렸는지 소개하고 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말씀선포와 성례와 공중기도와 교제(구제)가 포함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예배에서의 구체적 구현이 쉽지 않다. 신약성경은 구체적인 예전의 형식이나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고 예배의 기본적인 원리를 담고 있다. 

성경적 예배를 정의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예들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창세기 4장에 등장하는 가인과 아벨의 제사로부터 독자들은 그런 형식의 제사를 예배의 원형으로 여기고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과 그의 제물을 받지 않으시고,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셨다는 사실을 통해 예배가 전인격적인 행위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시편에 등장하는 예전과 사용된 악기들에 대하여 문자적으로 수용하여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편 95편이 노래하듯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며 목자가 되시고 우리는 그가 이끄시는 양임을 고백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미가서 6장을 통해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 줄기를 채울 올리브 기름”(미가6:7, 새번역)보다 사랑과 정의와 겸손을 원하셨던 하나님의 마음(미가 6:8)을 예배를 통해 읽어내야겠다. 

로마서 12장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산제사로 드리는 궁극의 예배를 깨닫는 것, 바로 그것이 성경적 예배의 실체와 목표가 되어야한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여인과 만나 나누었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야 말로 성경적 예배의 근본적 원리이다.

결국 성경적 예배는 형식과 내용의 문자적 계승이라기 보다는 성경이 담고 있는 예배의 정신을 강조하는 방향이어야 할 것이다. 

한독선연은 “예배를 삶으로 지켜내는 목회자”를 지향하며 (http://kaicam.org/xe/k2014_news1/250087), 예배가 삶이 되어야한다는 선순환적 예배신학을 반영한 선언이다. 

나아가 한독선연은 성도의 종말론적 삶을 통해 세상에 거룩한 영향력을 주는 것을 고백하는데 이는 예배가 삶의 법(Lex Vivendi) 으로서 기능해야함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즉 예배는 성경적 삶을 드러내고 삶으로 구현하는 목적을 가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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