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 서울역 찾아 ‘따뜻한 국밥 한 그릇’ 열어

  • 입력 2019.12.14 16:0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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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기관 및 교단에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들이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나눴다.

지난 13일 서울역에는 노숙자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국밥’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992년부터 무료급식과 숙소를 제공해온 사단법인 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출)과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가 함께했다.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이하 한교섬)는 2003년부터 16년 동안 ‘노숙자 침낭 전달하기’와 ‘홀사모 김장김치 나누기’ 등 여러 모습으로 이름없이 빛도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며 봉사해왔다. 한 때는 ‘한국기독교 섬김운동본부’(대표 박상훈 목사)라는 이름으로 조직을 구성하기도 했지만, 다시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로 이름을 변경하며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수평적 단체로 거듭났다.

이날 진행된 한교섬의 ‘따뜻한 국밥 한그릇’은 한국교회의 섬김 회복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매년 영등포 노숙자나 서울역 노숙자 등 소외된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사랑의 섬김과 봉사를 한다는 것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훈훈한 미담이다.

이런 섬김 회복운동의 주요 멤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승한 목사,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과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신광수 사무총장, CBS기독교방송 윤기화 이사, 한국교회언론회 심만섭 사무총장, 미래목회포럼 박병득 사무총장, 고려대의과대 엄창섭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화성 섬기는교회(김종수 목사)의 자원봉사자 10여명이 배식에 함께 하여 500여명의 식탁 봉사를 도왔다.

배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이효상 목사의 인도로 신광수 목사가 기도했고, 김종수 목사가 ‘믿음으로 삽시다’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계속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멀어질 수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버리는 일은 있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라며 “험한 세상에서 세상 탓, 환경 탓, 사람 탓 하지 말고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함께한 한교섬 회원들은 “오늘의 작은 섬김이 여리고 언덕에서 강도 만나 경제적으로, 육신적으로 소외당한 이들의 억울한 자리로 다가가 그들의 아픔에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나눔으로써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식탁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승한 목사는 “우리는 흔히 ‘노숙인’, ‘독거노인’이라고 하면 관심 밖의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저렇게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꿈과 소망이 있었고 가족과 친구들과 웃으며 지냈던 행복한 삶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고, 그 삶에 애정을 갖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효상 원장도 “섬김의 자리에서 예수님처럼 사역할 때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회복되는 은혜를 입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받아든 한 노숙자는 “노숙자 팔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경제가 어렵고 사는 것이 힘들어서 노숙자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말에 바쁠텐데 관심을 갖고 찾아와주니 너무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의 섬김으로 꾸준히 전파해 온 지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는 ‘한국교회 섬김운동본부(02-744-5004)’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예정이다. 매년 마음을 나누고 봉사하는 일에 참여하기 원하는 단체나 교회는 언제든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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