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갈등사회, 해결책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 입력 2019.12.20 16:24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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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한교총 2019 국민미션포럼1.jpg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국민일보가 주최하고 국민일보목회자포럼(회장 이철 목사)이 주관한 ‘2019 국민미션포럼’이 19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려 성탄절을 ‘대한민국 대화합의 날’로 선포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화합을 촉구하면서, 정부를 향해서도 갈등조정을 위한 기구 설치와 갈등관리기본법 제정 등을 요청했다.

이날 포럼은 ‘초갈등사회 한국교회가 푼다’는 주제로 열려 초갈등을 넘어 극초갈등 사회로 치닫는 한국사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기조강연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나라의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시 58:1)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먼저 초갈등사회가 된 배경으로 정치 갈등을 지적하면서 “대의정치가 실종되면서 광장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대통령 권한 축소와 분권을 골자로 한 개헌 추진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것은 선거구제 개편 때문이었다. 정의를 말해야 하는 정치인이 밥그릇 싸움을 한다는 비난을 받게된 데 대해 정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렇게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하니 교회가 나서 갈등 극복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게 된 것 같다. 정치인으로서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하다”면서도 “교회가 어떤 주장을 하고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치유의 역할을 감당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역시 신앙의 본질과 가치를 붙잡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소 목사는 “교회는 시대의 이념과 사상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예수님의 가르침과 인도를 따라가야 한다. 대통령이나 권력기관이 잘못된 길로 가면 교회가 당연히 비판해야 하지만, 합리적인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이지, 광장에 나가 집회를 주도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예수님이라면 지금 이 초갈등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하실까를 생각해야 한다.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며 함께 연합해 기도해야 할 때다. 교회의 사회적 기능을 잘 발휘해나가자”고 독려했다.

3부 패널토론 시간에는 이철 목사의 사회로 한기채 목사(기성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 김봉준 목사(기하성), 이규호 목사(예장통합)가 토론에 나섰다.

한기채 목사는 세상이 갈등으로 치닫는 이유로 ‘파워게임’을 꼽은 뒤 “하나님 나라의 의와 평화, 자유, 구원, 행복 등 보이지 않는 무한한 가치를 지향하며 대안적 가치를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힘겨루기는 어떤 좋은 결과도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봉준 목사 역시 갈등이 극에 달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심리전 내전 상태’로 진단하면서 “소모적인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오직 십자가파다. 진보는 신선하며 깨끗함의 강점이 있고, 보수는 노련함과 경륜의 장점이 있는 만큼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십자가로 나가야 갈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진보든 보수든 십자가, 예수 보혈로 하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가 설교자로 나서 대화합과 일치를 이뤄내는 한국교회가 되길 염원했다. 이 목사는 “갈등과 대립은 우리를 파멸로 이끌어갈 뿐이다. 기독교계와 지도층부터 분열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회개하며 그리스도 사랑 안에서 하모니를 이룰 때 초갈등사회를 극복하고 통일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선포했다.

 

한편 포럼 참석자들은 ‘초갈등사회 극복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대한민국이 광복 이후 유례 없는 갈등으로 내전과 같은 극단의 상황에 처했다. 이 갈등을 치유하지 않으면 국가 존립마저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한 뒤 “성탄절은 ‘대한민국 대화합의 날’로 선포하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맞아 전국 교회는 선포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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