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공동체성과 공공성 회복 위한 컨퍼런스 연다

  • 입력 2019.12.26 16:1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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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니우스가 남긴 교육과 신학 사상을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설립된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소장 정일웅 박사)가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1월1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1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정일웅 박사가 ‘한국교회의 위기: 교회연합의 새로운 방안 모색’을 주제로 강의하고, 이어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가 ‘한국교회 공동체성 위기: 그 원인과 극복 대안’을 주제로, 박노진 박사(대신대학교 교수)가 ‘한국교회 공동체성의 위기: 교회연합과 미자립교회 지원 방안’을 주제로, 장승익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겸임교수)가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 극복 대안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실천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이어나간다.

첫 강의는 오전 11시에 시작하며 4차례의 강의와 마지막 특별기도회까지 진행되어 오후 5시에 마쳐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일웅 박사는 12월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퍼런스의 취지와 목적을 알리면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정 박사는 “한국교회는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교회가 지나치게 개교회주의적이며 개교파주의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많은 교파로 분열하여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박사는 “경쟁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땅에서 겪어야 하는 불가피한 생존방식이지만 한국교회는 복음을 따라 경쟁과 다툼과 분열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는 지혜를 깨우쳐주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한국장로교회가 교회공동체의 하나 됨을 망각하고 오늘날 300여개 이상의 군소교파들로 분열되어 뿔뿔이 흩어져 있는 모습과, 그 때문에 힘을 잃고 사회적으로 아무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고 개탄했다.

정 박사는 “이제 한국교회는 더 이상 이러한 상태에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는 결단으로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진정으로 한국교회의 실상을 알리고, 어떻게든 지금 당면한 한국교회의 위기가 극복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목회자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정 박사는 한국교회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진심으로 회개하는 일에서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연합운동을 새롭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하는 연합기관들이 여전히 서로 경쟁하며, 무엇 때문에 그러한 기관들이 존재하는지, 그 목적과 사명과 과제를 깨닫지 못한 채 자리에만 연연한 모습과 자기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진보 쪽이든 보수 쪽이든 모두가 안타깝다”면서 “이제라도 분열된 형제 교단들이 돌아와서 서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임을 확인하고, 한국교회에 부여된 그리스도 복음의 사명과 과제 수행을 위해 한데 뭉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공성을 위해서는 특히 약 70%에 달하는 미자립교회를 돕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면서 그 책임은 30%의 자립된 한국교회가 짊어져야 한다고 지목했다.

정 박사는 “우리는 무엇보다도 복음의 동역자 의식을 일깨우며, 한데 뭉쳐 그 책임을 함께 짊어지도록 독려하며, 명실공이 한국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촉구하려고 한다”며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마침내 하나의 공동체로 견고히 세워지고, 이 혼란의 시대에 복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성실히 감당하여 그간 상실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가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나아가 회개운동과 장로교회 연합운동이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으로 새롭게 발전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교회의 공동체성과 공공성의 회복에 공감하는 모든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까지도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www.comenius.or.kr)에 온라인 등록하는 이들에게는 자료집도 제공될 예정이다.(문의 031-715-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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