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듣는 데서 오는 복(골 4:6) ①

  • 입력 2020.01.02 16:25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예환 목사.jpg

조예환 목사(갈보리교회)

[프로필]

▣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 역임

▣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 역임

▣ 부천 세이레기도원 원장

 

◎ 사람의 언어는 향기와 같다

프랑스 니스라는 휴양지에 조그만 카페가 있는데 이곳은 가격표가 세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커피는 같은데 주문하는 방법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커피”라고 하면 1만 원, “커피주세요”라고 하면 6천 원, “안녕하세요, 커피주세요” 하면 2천 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손님들이 반말을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사장님이 생각해낸 것입니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헬로, 커피 플리즈”라며 정중하게 주문을 한다고 합니다. 주문하는 사람도 기분 좋고 일하는 사람도 기분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말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합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역겨운 냄새가 난다면 아마 그 꽃을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그다지 볼품이 없어도, 아름답지 않아도 향기가 좋으면 그 꽃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어가 그렇습니다. 외모가 아무리 멋이 있어도, 그 사람이 가진 재물이 많아도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거칠거나 역겨운 말 뿐이라면 그 사람을 멀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볼품없고 초라해 보이던 사람도 그의 언어 따뜻한 인품이 배어나오면 만날수록 매력이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향기로운 사람입니다.

◎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본문의 말씀을 보면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음식에 간을 맞추려고 소금을 넣다 보면 많이 넣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부터 그 음식은 짜서 먹을 수가 없게 됩니다. 반대로 싱거워도 역시 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습니다. 말하는 것도 적당히 고르게 하라는 것이 이와 같습니다.(시 34:13)그러므로 우리는 말할 때도 맛있게 해야 합니다. 맛없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상처를 주는 말이 있습니다.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는 말씀은 너무 많이 들어가지도 말고, 적게 들어가지도 말고 적당한 맛이 나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손으로 만드신 게 아니라 말씀으로 만드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니 빛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그 입술의 능력과 권세, 역사를 하나님만 가지고 계시지 않으시고 우리 인간에게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말하는 대로 되어지는 역사가 있습니다. 내 삶이, 내 미래가, 내 자녀가 입술의 말로 열매 맺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우리의 삶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내 말이 씨앗이 되어 상황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내가 긍정적인 말을 하면긍정적인 환경이 될 것이고, 부정적이고 나쁜 말을 하면 내가 처한 환경도 부정적이 될 것입니다. 말하는 순간에 당장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씨앗이 되어 그런 환경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자녀에게 축복의 말을 하고, 이웃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업무에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표현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우리가 말한 대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예배 때도 옆 사람에게 “제 옆에 앉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면, 그 순간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이 모두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계속>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