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교회 설립 26주년 초청잔치

  • 입력 2014.11.06 13:37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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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갈보리교회 조예환 목사는 1988년 개척이후 한결같이 지역내 어려운  어르신들의 무료급식을 시작으로 섬기는 사역에 중점을 두었다.
리더자의 뜻에 순종하는 성도들의 마음과 정성이 더 돋보이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 두 해도 아닌 수십년간 아침 일찍부터 찾아오는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는 갈보리교회 성도들의 환한 얼굴빛에 이젠 드나드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편하기만 하다.
갈보리교회가 초점을 둔 사역 가운데 선교와 교육이 있다. 몇 년 전 교회 리모델링을 통해 마련한 게스트 하우스는 해외파송 선교사들의 거취를 잠시나마 배려하고자 하는 뜻에서다. 실제로 선교사 개인이 드나드는 것은 그래도 괜챦은 편이지만 가족까지 오가는 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
조예환 목사(최신11).jpg
 
이런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조 목사는 기도하며 방안을 연구하다가 내린 결론이 교회증축으로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예배드릴 공간도 세미나도 숙식도 모두 해결하고 업무수행에 따른 편의시설까지 아우르는 게스트 하우스를  최대한 그들의 입장에서 꾸몄다. 그래서인지 하루가 멀다하고 공실이 없다.
최근 교회 앞 건물을 매입해 1층엔 카페, 지하와 2,3층은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 선교사 개인 숙소, 세미나 장소 등으로 손색없도록 꾸몄다.
바리스타 교인들 스스로 조별로 무료봉사함으로써 카페를 통한 수익금 전체가 선교비로 사용된다는 점은 갈보리교회 성도들의 신앙의 정도를 엿볼 수 있으며 재능기부를 통해 주님께 헌신할 수 있다는 보람도 느끼게 한다.
청년들부터 장년들이 돌아가며 몇시간씩 바리스타로, 청소와 수리시설까지 모든 것이 자발적인 성도들 몫이다. 바리스타들의 외국어 구사때문인지 가끔씩 외국인들이 찾아오기 시작해 외국인 예배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갈보리교회 부설 ‘요셉비전학교’에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들이 영어수업을 통해 현지학습과정 그대로 교육을 받아 신앙인으로써 세계관과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일정 수료과정이 끝나면 외국 정규학교에 입학해 학습을 이어가는 커리큐럼으로 운영되며 이미 좋은 호응속에 무르익고 있다.
신앙인으로 자라면서도 세계화에 발맞춘 교육일정을 읽는 조 목사에겐 남다른 감각이 있어서 늘 생각하고 기획하는 일이 금메달 수준이다. 성도들은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교회의 이런저런 일들로 일상화가 되었지만 불만을 높이지 않는다. 다만 자신들의 참여가 주의 나라와 의를 이루는 작은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적인 무게로 가라앉은 요즘의 교회들과 비교하면 갈보리교회는 한마디로 일복이 터진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필리핀 전문 기술대학교 설립에 따른 청신호로 더욱 바빠진 조 목사는 교회 설립 26주년을 맞아 기도하는 중에 너무나 큰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상고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이 연결돼 완성된 일은 여호와 이레다.
갈보리교회-조예환_요세비전학교.jpg
 
요셉비전학교를 세우고 외국 학생들과 만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3D직종을 도맡은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불법체류 내지 불이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땀흘리며 생활하는 안정적 보장을 생각하다가 떠오른 것이 전문 기술대학교 양성이었다.
생각은 이내 몇 분을 만남으로 순탄하게 풀렸다. 부천시기독교연합회에서 지원하는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옆에 기술대학교를 세우는 안은 필리핀 정부로부터 부지제공과 행정전반 지원 아울러 부천시 중소기업의 취업통로 개방이었다. 청주은성교회 호세길 목사와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은퇴를 앞두고 건축비를 쾌척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조만간 개강하는 기술대학교 졸업생들은 부천시 소재 기업에 공식채용될 예정이다.
이번 설립 26주년 기념 감사초청잔치는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호세길 목사, 김옥레 전도사, 박철수 목사를 강사로 풍성한 말씀잔치가 열렸다.
“우리가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주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직 그 분의 이름과 영광만이 갈보리교회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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