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봉 둘러싼 시시비비

  • 입력 2014.11.06 13:47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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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봉 등탑 문제를 놓고 보수단체와 대북전달 살포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정면으로 부딪쳤다.
3일 ‘대한민국 구구채널’ 등 일부 보수단체 회원 20여명이 김포시청 앞에서 ‘애기봉 등탑 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자 ‘행동하는 김포시민모임’ 등 김포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이 나와 기지회견 저지에 나서는 등 애기봉 등탑에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양측은 대비하던 경찰에 의해 물리적 충돌 없이 각각 해산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대한민국 구구채널’은 ‘대통령도 국방부 장관도 모른채 철거된 애기봉 등탑은 수십 년간 국가와 자유 수호의 상징이자 북한 민주화의 등불’이었는데 ‘국가안보가 흔들리면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과 재산권이 위협받아 그 어떠한 타협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기봉 등탑은 군사적, 정치적으로 단순한 철탑이 아니므로 등탑철거는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이적행위로 철거 관련자를 밝혀 처벌하고 철거된 등탑 자리에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새 철탑을 건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저지에 나선 ‘행동하는 김포시민모임’은 ‘등탑 재설치는 북한 민주화를 내세우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무모한 장난’이며 ‘애기봉이 당초 계획대로 남북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 역할이 필요하다’고 맞불 시위를 펼쳤다.
한편 김포시는 안전행정부 투융자심의를 통해 국비가 지원되는대로 철거된 등탑과 지하 1층, 지상 2층 현 전망대 부지를 포함해 25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현 전망대 보다 30m 정도 높은 새 전망대를 2017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0월31일 성명을 통해 ‘철거된 등탑 자리에 새 등탑을 세우겠다’고 밝히는 등 애기봉 등탑 문제가 보수와 진보 양측에 갈등의 불씨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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