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에 서서

  • 입력 2020.01.09 10:5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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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시작노트

2020년이 밝았습니다. 여러분! 새해 주님이 주시는 복을 충만히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시간의 일기장을 살펴보면, 희망을 가지고 많은 꿈과 계획들을 세워두었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실패의 흔적들만이 가득합니다. 웃는 날보다 우는 날이 많았고, 건강한 날, 병들어 고통받던 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보내는 경험도 했을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스케치하지만, 내 생각대로 색칠할 수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입니다. 모두가 동일한 24시간이라는 선물을 받지만, 그 선물을 주신 분의 마음에 와 닫도록 아름답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시간이라는 선물을 주신 분의 마음에 들도록 인생을 살만한 지혜와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모든 아름다운 주의 계획을 왜곡되게 하고, 무너지게 하고, 실패하길 바라는 악한 사단의 역사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늘이라는 시간을 또 다른 실패와 염려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 새해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이 시작의 때 우리가 해야 할일은 목자 되신 주님이 예비하신 그 은혜의 초장으로, 하나님의 임재라는 산위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이전에 크게 보이던 염려, 고민, 아픔이 작아지고, 과거나 현재가 아니라, 나를 향한 비전의 미래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불확실이 아니라, 확신가운데 거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럴 때, 주님의 친밀한 손길이 2020년 한해를 두려움 가운데 걸어가는 여러분을 붙들어 주시고,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도 평안을 누리게 하실 줄 믿습니다.

아침의 햇살이

잠든 시야의 문을 두드리고

두 주먹 불끈 쥐며 어제를 밀어냅니다

그저께 가졌던 기대가

어제 속에서 긴 한숨의 후회가 되었지만

내일이 부르는 소리에

문을 열고 저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갑니다

아기 예수를 인도하던 빛이

저 햇살이었던 것처럼

나의 발걸음 알 수 없는 확신에 이끌려

나아갑니다

어제 나를 괴롭히던 것들이

점점 작아지고

불신으로 닫혔던 귓가에

풀잎의 노래, 새들의 날개짓

잎사귀 흔들며 찬양하는

푸르른 날개 짓이 들려옵니다.

그 누구의 흔적도 없는

숲길을 지나

성령의 숨결 쓰다듬던 언덕위에 서서

크게 한 숨 쉬어 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를 눌렀던

어둠이 안개 사라지듯

어느새 생기로 내 영혼이 충만합니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어제는 지나간 물결이고

오늘은 내일의 친밀한 초대입니다

우리 함께 예수의 초장으로 나아갑시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상쾌한 생기를 마시며 삶을 바라봅시다

내일의 친밀한 손길이

오늘로 나타나는 것을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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